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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詩】 인생 지침 / 김병연


큰돈은
빌려달라고 하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


보증은
서달라고 하지도 말고
서주지도 말라


위험은 성공의 순간에도 있으니
잘나갈 때나 호황일 때도 위기를 생각하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가는 세상이다


자랑이 족쇄가 될 수도 있고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세상이다


교만하면 쓰러지고
방심하면 무너진다


돈이 최고가 아니다
체통을 지킬 줄 알라


겸손하고 적당히 긴장하며
모범답안대로 살고
비교하지 않고 시기하지 말며
최선을 다하라
인생은 유비무환이다


이혼하지 말라
이혼 후
행복해진 사람보다 불행해진 사람이 훨씬 많다
자식이 있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노후대책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걸맞게 꼬옥 세워라
내 인생은 내 스스로 노후까지 책임질 때
자식도 효자 된다


인생의 가을엔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겁게 살아라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갈 때 이승을 떠나야 한다


인생의 가을에도
자신을 위해 쓸 줄은 모르고 모으기만 하다가
인생의 겨울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남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
최고의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농사는
금년에 잘못 지으면 내년에 복구가 가능하지만
자식농사는
한 번 잘못 지으면 영원히 복구가 어렵다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풍년 든 자식농사의 기쁨은 끝이 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명문대 출신이라고 떠들어 봐야
차 한 잔 사주는 초교 출신이 환영받고
왕년에 누구라고 떠들어 봐야
대답은 웃기고 있네
경로당에 가면 지위는 모두가 똑같다


홍시를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
수척하지만 얼마나 보기 좋은가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
힘들었지만 얼마나 보기 좋은가
이것이 가을의 행복이다


없다고 하는 건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걸 모르는 것
1960년대와 비교하면 지금은 누구나 부자이다


부자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고
가난하지만 만족하면 행복하다


행복은 만족하는 자의 것이고
준비된 노년은 참으로 아름답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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