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500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전통 방식의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지난 2일부터 9일간 진행된 '전통 분청사기 흙가마 소성'을 마치고 지난 11일에 분청사기 요출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 진행된 전통 흙가마는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요지'에 위치한 분청사기 재현 가마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도예 강좌 수강생, 전문도예가들이 분청사기의 7가지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분청사기 300여 점이 소성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일부터 3일간 분청사기 재임 및 가마 불 지피기를 진행한 후 6일간 가마를 식힌 뒤 분청사기 요출을 진행했으며 가마 최대 온도는 1천420°까지 올랐다.
이번 분청사기 요출 행사는 제6기 분청사기 도예 강좌 수강생을 비롯한 도예가, 학예연구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소성율 70%를 예상했지만 300여 점 중 10여 점만 실패해 95%를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2019년 흙가마 소성 행사 당시 불 조절 문제로 인해 50여 점이 실패한 부분을 보완·수정한 결과이다.
이번 소성 행사에서 요출된 제6기 분청사기 도예 강좌 수강생 작품은 2021년 초 분청문화박물관에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7기 분청사기 도예 강좌는 내년 1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해 2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500년 전의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고흥을 대표하는 덤벙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군민이 고흥 분청사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 고흥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