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작물 바이러스 병의 유행에 대비해 사전 진단과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작물 바이러스병은 올해 3, 4월 평균기온이 예년 평균기온보다 1∼2℃ 정도 높아 바이러스가 일찍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병은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이병주(바이러스병 발생 주)를 제거해야만 정상주로 번지는 것을 막고 과실 수확량과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군에서는 농작물 바이러스병 조기 발견과 방제를 위해 고추, 토마토, 오이, 수박 등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10종에 대해 진단키트를 사용해 감염 여부를 2∼3분 이내에 조기 진단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현장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발병 초기 선단 부위가 연녹색으로 변하다 검은 반점이 나타나고 아래로 구부러지면서 시들어 잎이 정상적으로 활착이 안 되는 증상을 보인다.
유묘기를 지나 고추 열매가 달려도 둥근 형태의 컬러 무늬가 나타나 '칼라병'이라고도 한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된 개체는 치료가 되지 않아 이병주는 즉시 제거해야 하고 전염원인 꽃노랑총채벌레, 진딧물 등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추, 토마토, 수박 등 원예작물에 바이러스병으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며 "한번 감염된 묘는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지난해에 발생했던 포장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군 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팀(☎032-930-418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