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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기고】 말 한마디와 욕심 / 김병연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어린아이 말도 귀담아들어라.”는 말이 있다. 이런 속담은 모두 말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말을 할 때도 신중히 해야 하지만, 마음에 와 닿은 말 한마디를 깊이 새겨들으면 자신이 감동하고 인생도 변하게 된다. 말 한마디를 듣고 인생이 달라진 유명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인류의 스승 슈바이처 이야기다. 그가 1학년 때 또래들과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원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기 놀이를 했다. 이렇게 놀이를 하던 도중 슈바이처가 동네 아이와 싸움이 붙었다. 슈바이처가 상대 아이를 쓰러뜨리고 주먹으로 내려치려는 순간, 밑에 깔려있던 아이가 “나도 너처럼 고깃국만 먹을 수 있었다면 절대로 너한테 지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이 말 한마디는 슈바이처의 영혼을 울렸고, 그의 일생을 굶주림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데 힘을 쏟게 했다.


슈바이처(1875~1965)는 독일계의 프랑스인으로 의사이자 사상가로 목사와 대학 강사를 지냈으며 세계의 위인, 원시림의 성자 등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인물이다. 가난하고 미개한 아프리카의 흑인들이 의사가 없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의학 공부를 한 뒤, 아프리카(현재의 가봉 공화국)로 건너가 콩고 강변에 원주민을 위한 랑바레네 병원을 짓고 의료 봉사에 자신의 삶을 바쳐 흑인의 운명을 개척해준 인류의 스승이다.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노벨상위원회로 편지를 보냈다. “그런 과분한 상을 준 것은 고맙지만 저는 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상을 받겠다고 며칠간이라도 진료실을 비운다면 저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에게는 상을 받는 것보다 이곳에서 한 사람의 환자라도 더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슈바이처 박사의 이 말에 사람들은 모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슈바이처는 이때 받은 노벨평화상 상금으로 나환자촌을 세웠다. 자신을 위한 상보다 인간 사랑이 앞섰던 슈바이처 박사의 생애는 이기적인 생활로 남을 생각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크다.


또 한 이야기는 한문 이야기에 나오는 일화이다. 조선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신숙주의 손자인 신광한(申光漢)은 세인(世人)이 부러워하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놀기만 좋아하고 공부를 하지 않아 소년기에 드는 12세가 될 때까지 글자를 전혀 몰랐다.


어느 날 종아이와 싸우다가 밑에 깔려 두들겨 맞게 되었다. 신광한이 종아이에게 “종놈의 자식이 양반에게 이래도 되느냐”며 소리치자, 종아이는 “글자도 모르는 것이 양반은 무슨 놈의 양반이냐. 너 같은 놈은 아무 쓸데없는 놈이다.”라고 비웃었다. 그 말을 듣고 신광한은 크게 깨달았다. ‘사람이 글을 모르면 사람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구나.’ 마음속으로 크게 뉘우치고 그날부터 분발하여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과 연락을 모두 끊고 열심히 공부하여 1년 만에 진사초시에 장원급제하였다.


신광한(1484~1555)은 조선 중기 때의 문신으로 중종 2년인 23세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1510년에는 식년문과에 급제하였으며, 그 뒤 경연의 사강관이 되었고, 대사성을 거쳐 대사헌과 예조판서를 지내고 명종 5년인 1550년 좌찬성에 올랐던 인물이다.


이 두 이야기는 마음에 와 닿는 말 한마디를 새겨듣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을 소개한 것이다. 평소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말은 귀담아들어 반성(反省)하고 고쳐 실천(實踐)한다면 반드시 성공(成功)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모두가 깊이 음미해 볼 만한 이야기이다.


욕심은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는 절제의 미덕을 강조한 성경의 가르침은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인간의 삶이 욕심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과욕의 끝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알면서도 과욕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이 인간인 것을 보면 그렇다. 때론 욕심이 인간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촉진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욕심의 순기능이 없지는 않다. 지난 세월 동안 가졌던 잘못된 욕심은 무엇이었을까 반성해 보자.


김병연 |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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