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에서 마을 단합의 상징이자 주민들과 오래도록 함께해온 천연기념물 노거수에 지내는 동신제를 지원하고 기록화 한다.
천연기념물 제319호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 가 있는 이곳 영동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시월 초하루에 그해 수확한 곡식, 과일, 술 등을 제물로 차려놓고 마을신(洞神)에게 감사드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바라는 제사를 올린다. 제사는 축문과 초헌·아헌·종헌관의 제례, 소원빌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다음날 아침에는 풍물을 치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모두의 안녕과 풍요를 빈다.
천연기념물·명승을 대상으로 하는 민속행사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당산제, 어촌 풍어제, 섬 지방 영등제, 산촌 성황제, 머슴 날 백중제, 큰 산에 산신제 등으로 마을마다 있었는데, 지금은 농·산·어촌의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소멸하거나 규모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이러한 민속행사를 DVD·비디오로 촬영·기록화하고 전국의 자연유산 관련 민속행사를 조사·발굴하여 사라져가는 민속을 되살려 나가고자 한다.(최태하 영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