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가수 가스라이팅해 26억 뜯은 작가…대법 "일부 다시 판단하라"

2심 징역 9년·추징금 26억 선고…대법 "피해액 일부는 '불가벌적 사후행위'"


(서울=연합뉴스) 유명 보이그룹 출신 가수 A씨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방송작가가 2심 판단을 다시 받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방송작가 B씨에게 징역 9년과 추징금 26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6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와 오랜 지인이었던 B씨는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도와주겠다"며 청탁 대가로 A씨에게 16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검사들과 친분이 전혀 없었다.

그해 12월 검찰이 A씨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고 이 사실이 보도되자 B씨는 "돈 받은 검사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며 돈을 추가로 요구했고, A씨는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은 뒤 은행 통장과 비밀번호, 보안카드까지 넘겼다.

A씨는 26개월에 걸쳐 총 26억여원을 건넨 뒤에야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B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해 7월 B씨를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1심과 2심은 B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징역 9년과 추징금 26억여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액 가운데 일부는 이미 A씨에게 피해가 발생한 금액을 추후 다른 계좌로 옮긴 것뿐으로 '불가벌적 사후행위'에 해당해 처벌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 정확한 피해 규모를 다시 판단하도록 했다.

'불가벌적 사후행위'는 앞의 행위로 범행이 완성됐으므로 이후의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대법원은 "B씨가 A씨를 속여 대출받도록 했고, 검사에 청탁 또는 알선한다는 대가로 이를 취득해 이미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죄가 성립했다"며 "이미 취득한 대출금을 A씨의 다른 계좌를 거쳐 B씨나 다른 명의 계좌로 (일부) 이체했다고 해도 A씨에 대한 법익 침해가 추가되거나 새로운 법익 침해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국

더보기
대구시교육청, '온(溫)세상을 잇는 효행교육 페스티벌' 개최 【국제일보】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웃어른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온(溫)세상을 잇는 효행교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대구학생문화센터 2층 실내체육관에서 대구학생동아리한마당과 연계해 진행되며, 초·중·고 학생은 물론 교원, 학부모, 일반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는 세대 간 상호 존중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효 동화 오디오존'에서는 책 읽어주는 할머니의 동화구연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구를 필사할 수 있으며, ▲'내가 노인이 된다면?' 부스에서는 노인 유사 체험을 통해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배려의 마음을 기르는 시간을 갖는다. ▲'효나무 키우기'에서는 효행 실천 다짐을 작성해 나무에 게시하고 효도쿠폰을 제작하며, ▲'내가 만드는 우리 집 가훈'에서는 캘리그라피로 가족의 가훈을 적어 책갈피를 만든다. ▲'효(孝) 이모티콘 만들기' ▲'세대 모두가 소통하는 언어' 프로그램 등 디지털과 놀이를 결합한 활동도 운영돼, 세대 간 언어와 감정의 차이를 좁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강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