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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겸재와 추사, 윤형근의 만남…S2A '필과 묵의 세계'전

겸재 '연강임술첩', 추사 '대팽고회' 등 40여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조선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 추사체를 완성한 서예가이자 서화가였던 추사 김정희, 단색화 대표 작가 윤형근. 

전통과 현대의 세 거장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필(筆)과 묵(墨)의 세계: 3인의 거장'전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2A에서 시작했다. 

세 작가의 작품 40여점 중 정선(1676∼1759)의 '연강임술첩'(漣江壬戌帖)은 2011년 동산방화랑에서 열린 '조선후기 산수화'전 이후 14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되는 작품이다. 정선이 66세 때인 1742년 당시 경기도관찰사 홍경보가 관내의 연천현감 신유현과 당시 양천현령이던 정선을 불러내 연강(지금의 임진강)에서 뱃놀이를 즐겼던 것을 기록한 작품이다. 정선은 이날 모임을 '우화등선'(우화정에서 배를 타고)과 '웅연계람'(웅연에 닻을 내리고)이라는 두 점의 그림으로 기록했다. 여기에 나머지 두 사람이 시문을 더해 이들은 세 벌의 서화첩을 만들어 나눠 가졌다. 이중 정선이 소장했던 작품이 전시에 나왔다. 배를 타고 보는 강변 풍경과 관찰사 일행을 마중 나온 주민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정선의 작품으로는 60대에 그린 '수송영지도'(소나무와 영지버섯을 그린 그림)와 부채에 그린 '고사관수도', '수하한담도' 등이 함께 소개된다.

김정희(1786∼1856)의 작품으로는 대련(對聯, 두폭의 축으로 된 회화나 서예작품) 서예 작품인 대팽고회(大烹高會)가 나왔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1856년작 '대팽고회'보다 4년 앞선 작품으로, 북청 귀양살이에서 돌아와 과천에 머물던 시기 쓴 것이다. 

'대팽고회'는 중국 명나라 문인인 오종잠의 시 '중추가연'(中秋家宴) 중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을 크게 삶아 성대한 부부, 아들딸, 손자까지 다 모였네'(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를 적은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임을 표현했다. 본문 옆에 작은 글씨로 적은 협서를 통해 글을 쓴 계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간송미술관 소장작품과 차이가 있다. 

이밖에 간찰(簡札, 편지), 시고(詩稿, 원고), 편액(扁額, 현판) 등 여러 형식으로 남은 김정희의 서체를 볼 수 있다. 특히 39세, 55∼64세, 70세 때 보낸 편지를 통해 추사체의 변천 과정도 살필 수 있다. 

이들과 함께 현대미술 작가인 윤형근의 단색화가 전시장에 걸렸다. 면포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ultramarine)과 땅의 색인 암갈색(umber)을 섞어 먹빛에 가까운 청다색으로 큰 기둥을 그린 윤형근의 작품에는 동양의 필획 전통이 남아 있다. 실제 윤형근은 생전 자신의 화풍이 추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1992년작 '번트 엄버'(Burnt Umber) 등이 소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18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정선과 19세기 대표 서예가 김정희, 20세기 최고 추상화가 윤형근은 모두 붓을 쓰고 먹을 번지게 하는 데 대가였다"며 "필(筆)과 묵의 세계에서 만난 세 사람의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명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3월 22일까지.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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