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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월 수출 1% 소폭 반등했지만…반도체 16개월만에 마이너스(종합)

범용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반도체 감소'에 대중국 수출도 1.4%↓
하이브리드 74.3% 증가에 자동차 수출은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안덕근 "대외 불확실성에도 수출 경쟁력 유지"


(서울=연합뉴스) 올해 2월 수출 실적이 1% 소폭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월 18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43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2월 전체 수출액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 늘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2월 일평균 수출은 23억9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했다. 다만 '설 연휴가 없는' 2월 중에는 역대 1위 실적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기면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2월 들어 그 흐름이 깨졌다.

지난해부터 월평균 반도체 수출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 +50.7%, 2분기 +53.5%, 3분기 +41.4%, 4분기 +34.0%, 올해 1월 +8.1% 등으로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추세였다. 이후 올해 2월 -3%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DR5 16Gb(기가비트), DDR4 8Gb, 낸드 128Gb 가격은 각각 작년보다 7.5%, 25%, 53.1% 떨어졌다.

이에 따라 2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58억달러로 4%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4억달러로 2%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순수 전기차 수출은 24.8% 줄었다.

철강 수출액은 25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아시아와 미국 철강 수출은 각각 12.4%, 30.7% 증가한 반면,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유럽연합(EU) 수출은 17.3% 감소했다.

산업부는 "아세안 인프라 프로젝트에 쓰이는 철강 수요가 증가했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시황 둔화, 미국의 철강 25% 관세 부과 발표 등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철강 가격 회복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양대 시장인 대(對)중국·미국 수출 실적이 모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1.4% 감소한 95억달러였고,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대중국 수출의 경우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월 1∼25일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5억2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일반기계(수출액 4억5천만달러)와 무선통신기기(수출액 5억4천만달러)는 각각 26.2%, 128.5% 늘었다. 

대미 수출은 일반 기계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1∼25일 대미국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31.9%,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은 9.8%를 기록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억5천만달러 증가한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월에는 1월 주춤했던 수출이 반등하면서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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