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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AEA 총장 "이란 입수한 핵정보, 이스라엘 소레크 연구소인 듯"(종합)

IAEA 이사회 회의서 "인공우라늄 나온 이란 3곳서 미신고 핵활동"
"美·이란이 문제 잘 마무리해 이스라엘이 공격 필요 못 느끼길"



(로마 이스탄불=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이란이 최근 입수했다고 주장한 이스라엘 핵 프로그램 관련 정보가 이스라엘의 소레크 핵연구센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지만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다만 우리가 사찰 중인 소레크 연구시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정부의 이스라엘 핵 정보 탈취 주장과 관련해 국제사회 인사로는 처음으로 언급한 사례라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지난 7일 이란 정보기관이 이스라엘 정부의 핵 계획 및 시설과 관련한 막대한 양의 민감한 문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나 확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의 소레크 핵연구센터가 이란 출신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과학자와 국방부 관계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레크 핵연구센터는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핵과학 국립 연구시설로 1958년 설립됐다. 핵 과학, 방사선 안전, 응용 물리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는 곳이다.

IAEA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이스라엘, 파키스탄, 인도 등과 '품목 특정 안전조치 협정'을 맺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IAEA는 소레크 핵연구센터를 사찰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주요 핵무기 관련 시설로 알려진 디모나 시설은 사찰 대상이 아니라고 AP는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IAEA 이사회 회의에서 인공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던 이란의 미신고 장소 3곳에서 핵활동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IAEA는 이란이 바라민, 마리반, 투르쿠자바드 3곳의 핵물질과 핵 관련 활동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인공우라늄은 자연에서 존재하지 않는 우라늄 동위원소로 실험실에서 천연우라늄에 열중성자를 충돌시켰을 때 핵분열로 생성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가 이들 장소와 관련해 이란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제대로 답변하지 않은 것은 물론 관련 정보를 삭제하려고 시도하는 등 IAEA의 검증 활동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IAEA에 완전하게,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을 긴급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적 해결"이라며 "미국과 이란이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지혜와 정치적 용기를 발휘하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프로그렘에 대한 엄격한 사찰을 포함한 새로운 핵협정이 체결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이번 핵협상을 통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보다 더 나은 사찰 계획을 도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는 해석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은 IAEA 이사회에 이란의 핵비확산 의무 위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해당 결의안이 채택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이란 핵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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