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한반도가 '이중 고기압'을 뒤집어쓰며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과 경기 서쪽 지역, 강원영서, 충북 남서부 등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강원 평창과 중부산지에는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서울엔 지난 7일 오전 10시 폭염경보가 발령돼 13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로 한 단계 낮아질 때까지 7일간 유지된 바 있다.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발령된 것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폭염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돼도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현재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69%)에 폭염경보, 51곳(28%)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태백과 제주 한라산 등 일부만 폭염을 피한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중상층을 차지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오며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을 전망이다.
이달 초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6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은 낮 최고기온이 31∼37도, 26일은 32∼38도, 27일은 31∼37도로 당분간 이날 수준의 무더위가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