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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쟁은 안돼"…日히로시마 고교생들 19년째 '원폭 그림전'

(서울=연합뉴스)  "전쟁의 참상이 다시 일어나면 안됩니다."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히로시마시립 모토마치(基町)고교 학생들이 원자폭탄 투하로 인한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그린 '원폭 그림전'이 지난 13일 시작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5일 전했다.

히로시마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그림전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히로시마는 일본의 침략전쟁 막바지인 1945년 8월 6일 원폭 투하로 약 1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흘 뒤 원폭이 투하된 나가사키(長崎)의 사망자 약 7만4천명의 두배 가까운 인명 피해였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이번 그림전에는 학생들이 새로 출품한 15점을 포함해 총 35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그림카드를 이용한 그림연극도 1점이 포함됐다. 그림연극은 스토리의 주요 장면을 그림으로 만든 뒤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대사나 해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림전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학생들과 피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장에서 '갤러리 토크'도 열렸다.

피폭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다키구치 히데타카(85)씨의 체험담을 그린 2학년 학생은 "원폭 그림을 그리고 싶어 입학했다. 증언해주신 분이 생각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방공호의 형태가 잘 이해되지 않을 때 다키구치씨로부터 많은 자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림을 보고 '대단하다'고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하나라도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키구치씨는 "그려준 그림들은 내가 증언할 때 사용하고 있다. 초·중학생이나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전쟁 상황을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폭 그림전은 모토마치고 학생들이 피폭자의 기억에 강하게 남은 참상을 후세에 전달하자는 취지로 2007년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전시되는 15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22점을 제작했다. 그림전은 연 2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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