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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상화폐 대통령' 트럼프, 비트코인 폭락에 중간선거 악재

암호화폐 투자한 지지층 균열…"트럼프 뽑은건 실수" 비판도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서 수조달러가 증발하면서 중간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친가상화폐 정책을 펴왔고 가족 사업도 진행해왔는데, 최근 비트코인 폭락 등으로 그를 믿고 투자한 지지층 사이에 균열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개당 7만달러에서 12만5천달러 이상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5일에는 6만달러 초반까지 폭락했다. 

최고점을 기준으로 절반까지 추락한 것으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악시오스는 이런 상황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됐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고 짚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칼 루네펠트는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30만달러까지 오를 거라고 믿게 한 이유였는데 결국은 그가 암호화폐에 해로운 존재였다"며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건 큰 실수"라고 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의 계정에는 "트럼프가 암호화폐 수익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때 그가 수익 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말인 줄 몰랐다"는 자조적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추진한 코인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했다는 보도는 지지층의 분노를 키웠다.

폭락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하면서 암호화폐의 취약성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한때 암호화폐의 가장 큰 동맹으로 칭송받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희생양으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대선에서 새롭게 결집했던 지지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점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남성들에게 '어필'하도록 도왔던 팟캐스터들이 공격적인 이민 단속과 엡스타인 파일 처리 방식에 실망해 등을 돌렸고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 지지율도 빠지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에서조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는 일이 늘고 있다. 

악시오스는 다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반발이 선거까지 이어질 조짐은 아직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활동위원회(PAC)도 공화당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이해 상충적인 일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었고 미국인을 위한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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