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3천억 달러(약 44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무차별적인 여파로 최측근들마저 피해를 보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7일 테슬라 주가가 추가로 빠지면서 44억 달러(약 6조원)의 손실을 봐 총 재산이 2천978억 달러(약 438조원)로 줄었다. 머스크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500대 부자 가운데 여섯 번째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일과 4일 310억 달러(약 46조원)를 날렸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천347억 달러(약 198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머스크의 재산이 급감한 것은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머스크의 재산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머스크가 연방정부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등
(서울=연합뉴스) 최근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업의 임금체불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인건비를 다른 공사 비용과 구분하는 '임금 비용 구분 지급·확인제' 적용 대상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임금 비용 구분 지급·확인제 적용 대상을 도급금액 5천만원 이상의 공공 발주 건설공사에서 3천만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 제도는 공사 도급인이 수급인에게 인건비를 다른 공사 비용과 구분해 지급하도록 하는 것으로, 2019년 건설근로자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건설 현장에서는 인건비와 자재비 등을 구분하지 않고 지급해 자재비가 부족하면 인건비를 돌려써 임금 체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막기 위한 장치다. 노동부는 시행령 개정으로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이 강화되고 건설 현장의 불합리한 관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기여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수치이지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천431억원을 33.5% 크게 상회하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MX 부문이 이 가운데 3조4천억~4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진정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주된 분석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작년에 출시한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보다 AI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한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급 모델로서 제품 가격이 가장 높은 갤럭시 S25 울트라가 사전 판매에서 절반 이상인 52%의 비중을 차지한 점이 MX 부문의 실적을 끌
(서울=연합뉴스) 미국 관세 충격에 7일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두달간 리더십 공백기 앞둔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불안감이 확대됐다.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난주 미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한 데 이날 아시아 증시도 공포 분위기에 빠졌고 유럽 증시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대거 매도하는 가운데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33.7원 급등하며 1,470원 턱 밑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외부에서 큰 불확실성이 덮치면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를 지켜내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퍼지고 있다. ◇ 코스피 5% 폭락해 사이드카 발동도…환율 5년 만에 최대폭 상승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떨어진 2,328.2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장을 시작한 뒤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저가인 2,327.01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12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1분 이상 5% 넘게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협상을 하더라도 관세율을 10% 밑으로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후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상호관세에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말에 "그것은 '우리가 미국에 엄청난(phenomenal)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지에 달렸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영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이 영국 측에 상호관세를 10% 밑으로 낮추자는 영국의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를 모든 국가에 대한 영구적인 기준선으로 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영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유럽연합(EU)의 절반인 10%로 정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영국 주요 기업 대표와 만나 "무역 전쟁에선 아무도 이기지 못하며 (미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하며 10% 관세를 줄이거나 없애려고 협상에 나설 것임
(서울=연합뉴스) 홈플러스는 단기 유동성 문제로 퇴직연금 적립금 1천100억원을 미납했으나 퇴직금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4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15개 금융기관에 분산 운용해오면서 작년까지 적립분은 100% 전액 납입했으나 지난달 4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가 시작되면서 단기 유동성에 제약이 생기면서 미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납액은 올해 납부해야 할 적립금 540억원과 작년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기준 변경 판결로 발생한 추가 적립금 560억원 등 모두 1천10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미납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67억원을 내년 2월까지 납부하고, 나머지는 회생계획안에 반영해 납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원의 급여와 퇴직금은 최우선 변제 대상인 만큼 문제 없이 전액 지급될 것"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직연금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퇴직연금 사외 적립률이 83%여서 직원이 순차로 퇴직하는 상황에서는 지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H농협은행에서 과다 대출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외부인(대출상담사)이 다세대 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약 20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5일까지다. 현재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지만, 복수의 채무자들에 의한 대출 상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이 사고를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으며, 과다 대출을 주도한 대출상담사를 수사기관에 고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미국 트럼프 2기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와 관련, "글로벌 통상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측의 관세 조치 현실화에 유감"이라며 "정부는 미국 관세 조치가 우리 대미 수출과 전 세계 교역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주요 업계 및 관련 경제단체·연구기관들과 '민관 합동 미 관세 조치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오늘 오전 7시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 긴급 TF(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 상호관세 조치의 주요 영향과 내용을 면밀히 분석했다"며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미측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철강·알루미늄 통상 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자동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산업 지원 대책' 마련에도 서두를 방침이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 "오늘 발표된 미국의 관세 조치는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25% 관세 조치와 함께 우리 대미수출
(서울=연합뉴스) 30대 남성 A씨는 서울 소재 아파트를 47억원에 매수하면서 자금조달계획서에 자기 자금 17억원, 부친에게 빌린 돈 30억원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썼다. 자기자금 대비 차입금이 과다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증여로 추정돼 국토교통부는 소명자료를 받아 정밀 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신고분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내용의 적정성을 따져본 결과 편법 증여, 차입금 과다 등 20여건의 위법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달 10일부터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이상거래를 잡아내기 위한 현장점검을 벌이고, 자금조달 내용을 기획조사해왔다. 국토부는 먼저 올해 1∼2월 거래 신고분 중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204건을 추적해 거래 당사자에게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 분석을 통해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한 뒤 법 위반이 의심될 때는 국세청,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위법 의심 사례 중에는 딸과 사위가 부친 소유 아파트를 15억원에 매수하면서 부친을 임차인으로 하는 보증금 11억원의 전세계약을 체결한 건도 있었다. 국토부는 정밀조사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전기·가스·철도 등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상반기 중 동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방자치단체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서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이 고속철도인 KTX 운임의 상향조정 필요성을 거론한 것을 비롯해 각종 공공요금 인상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산불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설비·시설 복구, 사료구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기정예산 등을 활용해 4천억원 이상 신속 지원하겠다"며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재해복구비와 재난지원금을 피해조사 종료 후 즉시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은 희망 피해농가에 50% 선지급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실된 농기계와 농기자재를 무상 또는 할인 공급하고, 세금 및 전기·통신 요금과 4대 보험료를 감면ㆍ유예한다고 설명했다. 피해규모를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