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전날 서명한 이른바 광물 협정이 양측에 공정한 협정이라고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진정 평등한 협정"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프랑스 르몽드 등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협정에는 채무가 없으며, 우크라이나에 투자되고 여기서 수익을 창출할 재건 기금이 설립될 것"이라며 "사실상 바티칸 회담의 첫 번째 결과로,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광물 협정과 종전 협상안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정 발효를 위해 곧 의회 비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협정 이행에 지연이 없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오랜 진통 끝에 워싱턴에서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벤츠는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에서 '핵심 세그먼트' 차량을 현지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핵심 세그먼트는 통상 준중형·중형급인 C클래스와 E클래스 차량을 말한다. 1977년부터 가동한 터스컬루사 공장에서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오프로드차를 중심으로 지난해 약 26만대의 차량이 생산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지난해 6만4천163대가 팔린 SUV GLC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벤츠가 관세 때문에 GLA 등 보급형 차종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초에 마진율이 낮아 관세를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으면 회사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폭스바겐 그룹도 계열사 아우디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현지에 생산기지가 없어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 기간 영화 '야당'과 '마인크래프트 무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 '썬더볼츠*', '파과' 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야당'은 14만6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5.2%)의 관객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거룩한 밤'과 '썬더볼츠*'로 인해 3위로 밀렸던 '야당'이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야당'은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후 29일까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왔다. '야당'의 누적 관객 수는 198만8천여명으로 늘었다. 이번 연휴 기간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으로 12만7천여명(21.7%)이 관람했다. 매출액 점유율이 개봉 첫날인 지난달 30일 29.4%보다 하락했다. '거룩한 밤'은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해결사 바우(마동석 분)와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3위는 마블 스튜디오 신작 '썬더볼츠*'로 10만7천여명(20.1%)이 봤다. 4위는 '마인크래프트 무비'(10만여명·16.8%), 5위는 '파과'(4만여명·7.0%)였다. 이날
(서울=연합뉴스) 팝 밴드 마룬파이브(마룬 5)가 블랙핑크 리사와 손잡고 신곡 '프라이스리스'(Priceless)를 발표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이 2일 밝혔다. '프라이스리스'는 마룬파이브가 준비 중인 새 정규앨범의 첫 번째 선공개 곡이다. 마룬파이브가 K팝 가수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버설뮤직은 "마룬파이브는 이번 신곡을 통해 자신들 본연의 음악적 색깔로 돌아가 더욱 깊이 있는 작사·작곡과 진정성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블랙핑크 리사는 앞서 첫 솔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를 통해 도자 캣, 레이, 메건 더 스탤리언, 퓨처, 타일라 등 다양한 팝스타들과 협업했다. 마룬파이브는 올해 새 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통해 세계 각지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모발 한 올을 이식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역별로 최대 15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모당 모발 이식술 가격(시술 전후 검사·관리 비용 제외)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모발 이식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기준 1모당 이식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광주광역시로, 평균 모발이식 비용은 2만1천원이었다. 반면 인천에서는 1모당 모발 이식을 평균 1천400원에 받을 수 있었다. 광주의 15분의 1 수준이다. 인천 외 수도권의 1모당 평균 모발 이식 가격은 서울이 4천223원, 경기가 3천667원이었다. 1모당 모발 이식 비용 집계가 가능한 다른 광역시를 보면 대구 8천380원, 부산 5천443원, 대전 1천800원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 밖에 1모당 이식 비용은 경남 2천500원, 전북 2천393원, 충북 1천5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천모 이상 모발 이식 비용은 지역별 순위가 바뀌었다. 2천모 이상을 옮겨 심을 때는 서울이 평균 685만3천85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부산(678만7천353원), 광
(서울=연합뉴스)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는 성실한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 정작 보험료를 오랫동안 내지 않고 많이 밀린 사람들에게 부적절하게 흘러 들어간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보면 수년에 걸쳐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혜택이 고액·장기 체납자들에게 지급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건강보험에는 '본인부담상한제'라는 제도가 있다.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을 막고자 1년 동안 환자가 낸 병원비(비급여 등 제외)가 일정 금액(2024년 기준 소득 수준에 따라 87만∼808만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은 건보공단이 대신 내주는 제도다. 그런데 이 혜택이 건보료를 1년 이상, 1천만원 넘게 내지 않은 체납자들에게도 돌아가고 있었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2024년 기간에 이런 고액·장기 체납자 4천89명에게 총 39억원이 넘는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이 지급됐다. 작년 한 해에만 1천8명의 체납자가 약 11억5천만원을 받아 갔다. 이는 전체 체납자의 3% 수준이지만, 성실하게 보험료를 낸 다른 가입자들이 낸 돈으로 체납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
(서울=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총 9천814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15개 사업에 대한 추경이 확정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산업부 예산은 총 2조3천269억원으로 늘어났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 대응 바우처, 무역보험기금,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에 총 6천704억의 예산이 올해 추가 편성됐다. 무역보험기금출연 예산은 800억원의 본예산에 3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더해지면서 3천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고, 방산, 조선 등 해외 수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전용 패키지 지원에도 88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이 1천802억원 규모로 커졌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속에 첨단산업의 원료인 핵심 광물 비축 사업을 위해서도 2천147억원이 추가로 배정됐다. 이로써 올해 관련 예산은 4천154억원으로 늘어났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안보 품목의 국내 생산과 수입선 다변화 지원 사업에 160억원, 민관 합동 핵심 광물 현지 조사에 10억원이 각각 추가 배정됐다. 반도체, 이차전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물러나면서 경제 사령탑이 비게 됐다. 한미 통상협의 대응 등을 주도했던 최 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당장 대외 신인도 충격이 우려된다. 최 부총리의 사임은 경제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면서 정책 연속성이 단절될 위험을 키운다. 미국의 관세 압박과 내수 부진 등 국내외 경제 문제에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 부총리가 사임하는 과정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꺼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는 점도 악재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마저 사퇴하면서 최 전 부총리는 2일부터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와중에 이날 갑자기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고, 최 전 부총리는 탄핵안 표결 전에 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등을 거치는 과정에 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겨우 안정시켰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당시 위기 상황에서 최 부총리 등 경제팀은 대외 신인도 관리에 전방위로 총력을 기울였다. 비상계엄에 놀란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기구 총재, 글로벌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공복으로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일생을 살았다"며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면서 2일 증시에서 이 후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전날 공직을 사퇴하고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는 급등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엔트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5.38% 내린 1천392원에 거래 중이다. 일성건설(-13.73%), 형지엘리트(-11.86%), 이스타코(-11.57%)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지건설(-14.52%), 오리엔트정공(-14.33%) 등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동반 급락 중이다. 전날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사실상 전부 유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했다.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에 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파기환송이 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주인 시공테크(19.54%)와 시공테크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23.77%), 모헨즈(15.65%) 등은 급등 중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