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침대에 누워 귀속으로 파고드는 음악에 작은방에 홀로 앉아 내게 등을 보이며 치던 그 음악에 어릴적 커다란 등을 보던 나를 끝까지 지켜줄거라고 믿었던 나를 언제부터 쌓였는지 모를 입을 다문 피아노 앞에 누워 다시 드뷔시의 환생을 꿈꾸며 하얀 달빛이 귓속에 파고들기를 김별 | 시인ㆍ소설가
눈이 떠졌다. 환하게 빛나는 방,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이가 테이블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어제는 새벽에 어디 갔었어? 아..엄마를 만나러 갔었어요. 그랬군. 장모님은 괜찮으시고? 그럼요. 다행이군. 불쑥 입에서 튀어나온 엄마..왜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것만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진이가 왔다 갔고, 선물을 주었고, 그이랑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눈에 처음 보는 무늬들이 들어온다. 잠옷이 바뀌었다. 내가 언제 옷을 갈아 입은 거지? 그때 그이가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아침을 먹으러 가자구. 네. 그래요. 잠시만요. 옷 갈아 입구요. 아침을 먹고 다시 방안에 들어왔다. 어제 진이가 준 일기장이 떠올랐다. 그이를 침대에 눕히고 일기장을 열었다. 오늘은 일기장을 열 용기가 생겼다. 1983년 중학교 1학년이 되었다. 김민자 여사가 몇 년 전부터 기도를 열심히 한 끝에, 가장 노른자 자리에 중학교가 지어졌다. 난 그 학교 초대졸업생이 되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밖에 안되는 거리. 엄마에게 감사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1986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도 원하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아빠가
(서울=연합뉴스)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4곳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1명이 참여했다. 여당의 상임위원장 일괄 선출 강행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다.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의원(4선)이, 예결위원장에는 한병도 의원(3선)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에는 김병기 의원(3선)이,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김교흥 의원(3선)이 각각 뽑혔다. 김병기 의원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상관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항소심 재판부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 달 진행한다. 서울고법 형사4-1부(지영난 권혁중 황진구 부장판사)는 27일 박 전 대령 사건의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김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을 진행하려 했지만, 김 전 사령관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해 오는 7월 25일 증인신문 기일을 다시 잡았다. 아울러 다음 달 11일 열리는 3차 공판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이호종 전 해병대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공판에는 순직해병 특검팀의 이금규·김숙정·류관석·정민영 특검보가 방청했다. 재판부가 방청석에 앉은 특검보들을 향해 "이 사건 항소심 진행 관련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자 류 특검보가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 추후 의견이 있으면 절차를 밟아서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 앞서 박 전 대령 측 변호인인 정구승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사령관이 증인신문 바로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낸 건 재판 지연의 의도가 있다"며 "과태료 500만원
【국제일보】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27일, 조안면에 소재한 정약용 유적지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영정 및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정호영 종손 내외와 나주정씨 대종회 종친 20여 명, 박석무 다산연구소 명예 이사장, 김태희 소장, 김필국 실학박물관 관장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시 문화원, 문화재단 등 산하 기관 단체장과 시민 등 5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제막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상징 기념물 제작 영상 시청 ▲영정·동상 제막 ▲뮤지컬 '정약용' 갈라쇼 등 순으로 진행됐다. 제막 후에는 영정을 모시는 고유제를 진행해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제작 과정 영상에는 정약용 선생의 6대손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정해인 씨가 깜짝 등장해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도시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정약용 상징기념물 제작에 착수했으며, 이번에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전신 입상 형태의 영정과 동상을 공개했다. 권희연 숙명여대 미술대학장과 한명욱 교수가 그려낸
【국제일보】 부산 사상구(구청장 조병길)는 지난 26일 사상구청 한마당홀에서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장애인식개선 통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필수 교육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통합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교육은 부산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박영하 센터장을 강사로 초청해 진행됐으며, 교육 내용은 장애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편함 및 사회적 제약 등을 다양한 사례로 들어 참석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교육에 참석한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 없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해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국제일보】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지난 20일 '2025 학부모 진학아카데미(1회차)'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5 평택시 학부모 진학아카데미는 ▲고교학점제와 입시전략 ▲2025 진로 진학 트렌드 ▲미래 사회 변화에 따른 진로 진학 설계 전략 ▲합격을 부르는 매력적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법 ▲변화하는 시대! 고입, 대입 합격 6가지 전략이라는 주제로 올해 11월까지 총 5회 운영된다. 1회차 특강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와 2028 입시전략'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고 체계적인 진학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위드업스쿨 대표이자 EBS 고교학점제 지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영은 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는 2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해 열띤 호응과 관심을 보였고, 정장선 평택시장과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통해 특강을 환영했다. 정장선 시장은 "학생들이 개인 적성에 맞는 옳은 방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의 역할과 가족 간 신뢰와 화목함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라며 청소년들의 교육에 애쓰시는 학부모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학부모 진학아카데미는 앞으로 4회의 일정이 남아있으며 자세
【국제일보】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산업정책연구원 주관으로 26일 서울시 강남구 엘타워호텔에서 열린 '2025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공항 환승 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산업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처음 시작된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은 국내 서비스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매년 산업별 최고 서비스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 등 핵심시장의 항공 수요 회복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신규노선 유치 및 항공 네트워크 확대, 항공-관광 연계 환승 서비스 제공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지난해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여객 실적(국제선 기준)을 기록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이번 서비스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7,066만 9,245명으로 기존 최다실적인 2019년(7,057만 8,050명) 대비 9만 1,196명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으며,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국제선 여객 순위에서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환승객 역시 730만 7,088명으로 2023년(651만 2,360명) 대비 12.2%
【국제일보】 안산시가 미국 블룸버그 재단이 주관하는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 최종 후보 도시로 선정돼 전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챌린지에는 전 세계 633개 도시가 지원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안산시가 유일하게 최종 50개 후보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안산시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선정된 도시로, 최종 우승 시 한국 최초의 글로벌 혁신도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미국 블룸버그 재단이 주관하는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Global Mayors Challenge, 이하 챌린지)' 최종 후보 50개 도시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13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6회차를 맞는 챌린지는 전 세계 도시의 삶을 개선하는 지방정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대회다. 전 세계 인구 10만 이상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도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대담한 아이디어를 선발하고 있다. 전 세계 633개 도시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안산시와 서울특별시 등 ▲아시아 14개소 ▲유럽 8개소 ▲미주 18개소 ▲아프리카 9개소 ▲오세아니아 1개소 등 33개국 50개 도시가 최종 후보 도시로
【국제일보】 부산시 금정구 금정문화재단(이사장 윤일현)은 오는 2025년 7월 4일부터 7월 31일까지 부산 금정구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 '금정아트위크: 일러스트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 및 금정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 작가들을 조명하며, 시민 누구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개성 넘치는 다양한 굿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일러스트 페어는 7월 4일부터 7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7월 8일부터는 일러스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전이 열린다. '금정아트위크:일러스트 페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관람객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후우링 만들기, 일러스트 반려식물 등 일러스트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페어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일러스트 페어는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독립 일러스트 중심 행사로, 지역 예술 생태계의 다양성을 넓히고, 작가들의 활동 기반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금정문화재단 이홍길 상임이사는 "이번 페어를 통해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소개하고, 주민들과 예술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