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기 침체 여파로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올해 1조3천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지난달까지 1조3천19억원 지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천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다만 폐업 건수는 10만2천940건으로 지난해(10만3천254건)보다 조금 적었다.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은 급증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천76억원에서 지난해 1조7천126억원, 올해 들어선 지난 10월까지 2조578억원으로 증가했다.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이 인상돼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최근 강남에서 2년간 카페를 운영하다 폐업한 한 자영업자는 "성수기인 여름에 매출이 잘 안 나온 데다 날씨가 추워지니 손님이 더 떨어져 겨울을 버티지 못할 것 같아 가게를 접었다"며 "적자는 아니었으나 아르바이트생 임금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 여파로 농산물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 문제가 되풀이되자 부처 내에 전담 관리 조직을 신설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일 자율기구로 '농식품 수급안정지원단'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율기구는 부처별로 신설할 수 있는 과 단위의 임시조직이다. 규정에 따라 지원단은 내년 6월 19일까지 6개월간 운영되고, 필요한 경우 운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급 불안에 선제적,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먹거리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농식품 수급안정지원단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농식품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주요 농식품 수급과 가격 동향을 관리한다. 또 중장기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수립 업무를 맡는다. 지원단은 단장(부이사관 또는 서기관)을 포함해 모두 일곱 명으로 구성됐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다. 지원단은 우선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상 기후로 올해는 여름 배추 생육이 부진했고 작년에는 사과, 배 등 과일 생산량이 감소했는데 이 같은 생산 여건 악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든다는 것이다. 대책에는 데이터 기반 관측과 국내외 재배
(서울=연합뉴스) 내년 상반기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거래할 증권사 47곳이 선정됐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은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선정위원회'의 23일 의결에 따라 각 증권사 법인과 리서치센터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선정 증권사는 일반거래 26개사, 사이버거래 6개사, 인덱스거래(ETF 거래) 15개사로 나뉜다. 일반거래 1등급은 모간스탠리증권, CLSA코리아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DB금융투자[016610], 삼성증권[016360], iM증권이 뽑힌 것으로 전해진다. 2등급으로는 다올투자증권[030210], 홍콩상하이증권서울지점, 메리츠증권, 신영증권[001720], JP모건증권, 키움증권[039490], 다이와증권, 맥쿼리증권이 선정됐다. 3등급은 한화투자증권[003530],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BNK투자증권, LS증권[078020], 교보증권[030610], 대신증권[003540], 미래에셋증권[006800], SK증권[001510], UBS증권, 상상인증권[001290], 유안타증권[003470] 등 12곳으로 알려졌다. 사이버거래사로는 한양증권[001750],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
(서울=연합뉴스) 성탄절 휴일을 앞둔 24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국채 영향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626%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76%로 3.2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4.4bp, 2.8bp 상승해 연 2.801%, 연 2.763%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18%로 5.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4bp, 5.9bp 상승해 연 2.760%, 연 2.637%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의 표준 역할을 하는 10년물은 미국 통화 당국의 매파(긴축선호)적 성향에 대한 우려 속에 23일(현지시간) 한때 4.6%를 넘보다 6.3bp 오른 연 4.589%로 거래를 마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일 별다른 이슈가 없었고 휴일 전날이라 미국 국채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이 성사됐다. KAI는 23일 이라크 정부와 수리온(KUH) 수출 사업 관련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천358억원으로, KAI의 작년 매출의 3.6% 규모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 3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다. 올해로 전력화 11주년을 맞은 수리온은 육군 기동헬기로 처음 개발된 이후 상륙 기동, 의무 후송, 해경, 소방, 산림 등 10여개 기종으로 진화하며 신뢰성과 임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KAI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현재 300여대의 수리온이 국내에서 군·관용 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에는 상륙 공격헬기와 소해헬기 등 공격, 기뢰 탐색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종이 추가로 개발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수리온 실물을 선보였다. 그간 이라크 등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리온에 관심을 보여 첫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상계엄 선포에 이은 대통령 탄핵소추로 국내 정치
(서울=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 물류센터의 거래 규모와 거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전문 기업 젠스타메이트는 23일 '2024년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기준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가격이 3.3㎡당 평균 73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저온·상온 혼합 물류센터는 전년 동기보다 18.4% 상승한 816만원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거래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거래규모는 1~3분기 기준 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억원(0.7%) 증가했다. 이 중 남부권 거래액은 3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서 총 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개별 거래로는 라살자산운용이 매입한 경기 안성 대덕물류센터 A·B동이 약 6천200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3분기 수도권 신규 공급량은 87만1천평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은 15.1%로 나타나 신규 물량 흡수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
(서울=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양식업 면허 심사·평가제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체계적인 양식장 관리와 양식수산물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한 양식업 면허 심사·평가제는 2020년 8월 양식산업발전법 시행 이후 5년간의 유예 기간을 뒀다. 기존에는 양식업 면허 유효기간(최대 20년)이 만료되면 별도의 평가 없이 법적 요건을 갖추면 기존 양식어업인에게 면허를 발급했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양식업 면허가 만료되는 어장의 환경과 관리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양식업 면허를 발급하게 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업 면허의 유효기간(연장된 면허 포함)이 만료되기 전에 양식장의 어장 환경과 관리실태를 평가하고 면허권자에게 결과를 통보한다. 평가 기준에 미달하면 면허 결격사유에 해당하지만, 어장환경 기준에만 미달한 경우에는 평가 다음 연도 2월까지 어장 청소, 양식장 바닥 갈기, 양식시설물 재배치 등 어장환경 개선 조치를 이행하면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 양식업 면허 심사·평가 대상은 양식산업발전법에 따른 양식업 면허 가운데 내수면양식업을 제외한 어류·패류·해조류·복합양식 등이다. 내년 심사·평가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양식업 면허가 만료되는
(서울=연합뉴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취임 첫 외부일정으로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본부에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를 방문했다. 원안위는 최 위원장이 새울 3·4호기 주요 설비 시공 상태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용접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작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상태를 중점 확인했으며, 상대적으로 사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설 현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최 위원장은 ""원전은 콘크리트 타설 등 건설 과정에서 얼마나 세심하게 시공했는지가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겨울철 건설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2일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몰려든 취재진이 "미국에서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하다 이날 오후 귀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 "아시는 바와 같이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마러라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줘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났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를 만났고,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정 회장은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등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서울=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 간 수탁·위탁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바로 잡기 위해 '2024년도 수탁·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를 23일부터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수탁·위탁거래 관계에 있는 기업 1천5만개(위탁기업 3천개·수탁기업 1만2천개)로 올해 상반기(1∼6월)에 이뤄진 수탁·위탁거래의 불공정 거래행위 전반을 조사한다. 주요 조사 내용은 약정서 발급과 납품대금 지급, 납품대금 지급기일 준수,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금지, 부당한 대금 결정 금지, 부당한 기술자료 요구 금지 등 상생협력법 준수 여부이다. 조사는 1단계 위탁기업 거래현황 조사, 2단계 수탁기업 설문조사, 3단계 법 위반 의심 기업 현장조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 상생협력법 위반이 확인된 기업에 대해서는 개선 요구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번 실태조사가 지난해까지였던 납품대금 연동제 계도기간 이후 진행되는 만큼 연동약정서 미발급 및 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