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9일 경찰의 보조금 지원 관련 수사에 대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엉터리 소설 수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2022년 포항에서 실시된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전제 자체가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취재 요청이나 협박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부당한 수사로 인해 성실히 적극 행정에 전념해 온 도청 조직과 공무원들이 2년이 넘게 조사받는 상황"이라며 "직원 보호를 위해 변호사 지원과 심리적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9일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는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과 함께 사전 기상정보 확인, 충분한 준비운동, 안전요원 배치 장소 이용, 야간·음주 후 물놀이 금지 등을 당부했다. 또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하고, 보호자는 어린이가 시선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물놀이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누적 물놀이 사망자는 14명으로 작년 동기(5명) 대비 약 2.8배로 늘었다. 정부는 휴가철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성수기 수상안전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하고 안전관리 요원 확대,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 지정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범행 현장에 있던 피해자 아내의 긴박했던 신고 내용이 공개됐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사건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이었다. 당시 총격을 받고 쓰러진 A(33·사망)씨의 아내는 처음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동 ○호다"라고 신고했다. A씨 아내는 "누가 총을 쐈다"며 "저희 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다. 신고 접수 경찰관이 "남편이 어떻게 하고 있다고요"라고 묻자 A씨 아내는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빨리 들어가. 방으로 빨리 들어가"라며 자녀들을 재촉했다. 경찰관이 총격 부위를 묻자 A씨 아내는 "배가 좀 맞았다. 애들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구급차 좀 불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A씨 아내는 2분간 통화한 뒤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이어진 6분간의 통화에서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고 아버지가 밖에서 총을 들고 계세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 접수 경찰관은 계속해 A씨 아내에게 피의자의 위치를 물었고 "경찰관이 가고 있는데 방 안에서도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5일 단행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던 간부들이 대거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으로 복귀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됐던 인물들은 '한직'으로 밀려나면서 검찰은 완전히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신규·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오는 29일 자 발령이다. 일선 고등·지방검찰청 검사장(고·지검장)이 해당한다. 전국 최대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신임 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신규 보임됐다. 구 신임 고검장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당시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았던 그는 이어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구 고검장은 이후 윤석열 정부로 정권 교체되면서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변방'을 거치다 다시 '중심'으로 돌아왔다. 전국 검찰청의 특수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검사장급)에는 '특수통' 박
(부산=연합뉴스) 우리 해군 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항공모함 등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했던 중국인 유학생들이 일반이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은 최근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해 중국인 유학생인 4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구속기소 했다.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알게 된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중국산 드론과 개인 휴대전화로 9차례에 걸쳐 해군작전사령부는 물론 작전 참여를 위해 해군 기지에 입항했던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을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마지막 날인 지난해 6월 25일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루스벨트함에 방문해 시찰하고 한미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는 일정이 있었는데도 드론을 띄웠다. 불법 촬영물은 사진 172장과 동영상 22개 등 모두 11.9기가 용량이었고, 그 일부는 틱톡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돼 무단으로 배포됐다. 앞서 이들을 구속했던 경찰은 A씨에게만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했는데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게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이적은 형법 제2장 '외환의 죄' 제99조에 명시돼 있다. 이 조항은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거나 적국에 군사
(전주=연합뉴스) 전북도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진안군 '산악트레킹 코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3∼2026년 40억원(도·군비 각 20억원)을 들여 진안 전역에 4개 구간, 약 80km 길이의 산악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3∼2024년 구봉산∼북두봉(6.6㎞), 북두봉∼운일암반일암(8.54㎞) 등 총 15.14㎞ 구간이 먼저 조성됐다. 이 구간에 나무 계단, 안전 로프, 방향 표지판, 안내판 등 시설이 갖춰졌다. 올해 6월에는 대덕산∼천반산(23.7㎞) 공사가 시작돼 12월 끝날 예정이다. 2026년에는 부귀 편백숲 둘레길과 선각산∼덕태산 코스가 차례로 완성돼 전체 사업이 마무리된다. 전북도는 산악트레킹 코스가 이용자들에게 숲의 정취를 선사해 산림 복지를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진안을 찾는 분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오롯이 느끼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산악트레킹 코스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60대가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아 재차 사기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기, 유사수신 혐의로 사기 조직 총책 A씨를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 AI, 코인 등을 내세운 사업 설명회를 열어 "투자 시 300%의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천200여명을 모집, 총 840억원의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족과 지인을 범행에 가담케 한 뒤 자금·전산·마케팅·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했으며, 자신은 범행을 총괄했다. A씨 등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사업을 내세운 사기 범행을 1년 넘게 계속하다 한계에 봉착하자 더 이상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이후 피해자가 속출했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의 말을 믿고 적게는 100만원부터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5일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전직 대통령실 행정관들을 불러 조사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2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가 고가 목걸이 등 금품 또는 향응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내일(25일) 오전 10시 유경옥 전 행정관, 오후 5시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혹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전씨는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받긴 했지만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인물이다. 그는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전씨 심부름을 들어줬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
(서울=연합뉴스) 한반도가 '이중 고기압'을 뒤집어쓰며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내려졌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과 경기 서쪽 지역, 강원영서, 충북 남서부 등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강원 평창과 중부산지에는 폭염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했다. 서울엔 지난 7일 오전 10시 폭염경보가 발령돼 13일 오전 10시 폭염주의보로 한 단계 낮아질 때까지 7일간 유지된 바 있다. 11일 만에 폭염경보가 다시 발령된 것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3도 이상이다. 폭염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돼도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 있다. 현재 183개 육상 기상특보 구역 중 126곳(69%)에 폭염경보, 51곳(28%)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 태백과 제주 한라산 등 일부만 폭염을 피한 상황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대기 중상층을 차지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까지 세력을 확장해오며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을 전망이다. 이달 초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6도일 것으
(인천=연합뉴스) 생일잔치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범행동기가 규명되지 못하면서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A(62)씨의 범행동기를 아직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애초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가정불화'를 범행동기로 판단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숨진 B(32)씨 유가족이 해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추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인천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소속인 프로파일러 3명이 투입돼 A씨를 조사했으나 여전히 뚜렷한 범행동기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범행 동기로는 연결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공식 입장이다. 프로파일링 담당 부서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연수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프로파일링 과정에서 피의자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맞지만 그게 범행 동기로 나아갈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끊어서 A씨가 범행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아들이 생활비를 지원하다가 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