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시가 제작을 지원한 SBS 금토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가 5% 이상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포항시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나의 완벽한 비서 드라마는 지난 4일 첫 회 시청률 5.2%, 5일 2회 시청률 6.5%로 순항하고 있다. 드라마는 일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헤드헌터 회사 CEO와 육아와 살림, 일까지 잘하는 비서의 로맨스를 다룬다. 이 드라마는 포항시의 제작 지원으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송림테마거리 등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담았다. 송림테마거리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보랏빛 맥문동밭이 어우러진 곳이고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와 탁 트인 전망으로 유명한 장소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전통 설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드라마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원이다. 시는 극 후반부터 포항 명소가 등장할 예정인 만큼 드라마와 함께 지역 관광명소를 찾으려는 발길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 박상진 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김택규 현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했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제32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위원장 명의의 공고에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관련 규정 및 정관에 따라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충남배드민턴협회장 출신으로 2021년 1월 제31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이로써 이번 선거엔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결격자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불거진 배드민턴협회 관련 각종 부조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안팎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문체부도 지난해 10월 말 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김 회장이 빠진 가운데 이
(서울=연합뉴스) 국내 연기파 배우를 논할 때면 늘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배우 이병헌의 연기 내공은 디테일에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도 그는 찰나의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한다. 게임을 끝내겠다며 무턱대고 덤비는 성기훈(이정재 분)을 바라보는 두 눈에는 호기심과 적의, 비웃음과 경멸이 담겨있지만, 이따금 안타까운 듯한 마음도 엿보인다. 알 듯 모르겠는 복잡미묘한 그의 표정들이 시선을 붙들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저와 시청자들만 아는 비밀을 은밀하게 건드리는 듯한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2'에서 정체를 숨기고 게임에 잠입한 프론트맨을 연기했다. 001번인 '오영일'이란 이름으로 참가자들과 어울리며 성기훈의 신뢰를 얻는다. 이병헌은 "오영일의 정체는 오영일과 그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만 알고 있지 않으냐"며 "우리끼리만의 비밀인 것처럼 미묘한 느낌을 주는 게 보는 입장에서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오일남 캐릭터의 정체를 내내 숨기다가 후반부에 큰 반전으로 활용했다면, 이번에는 아예 반대되는 전략을 택한 것이죠. 모두가 아는 프론트맨을 게임에 넣어
(서울=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7일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적·헌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정치적인 안정을 찾아 우리 사회가 다시금 세계 문화 선도국에 걸맞은 정치·사회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대주교는 이날 국회 본관 경당에서 집전한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신년 미사에서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 골목길 상권이 얼어붙어 우리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강론했다. 정 대주교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여야 모두 단기적인 당리당략에 따른 정책이 아닌, 국가 차원의 공동선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면, 긴 안목에서 볼 때 더욱 큰 정치적 성과와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 국방 예산의 0.1%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수석부회장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개혁신당 이준석 등 2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정 대주교는 미사를 마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을 면담하며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갑작스러운 정치적 격동의
(서울=연합뉴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후보가 불공정·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회장 선거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7일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8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하루 전에 제동이 걸렸다. 축구협회는 곧바로 "선거일을 잠정 연기한다"면서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상 기호순)이 출마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던 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하고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 안 된 점, 선거가 온라인 방식 없이 오프라인 직접 투표로만 이뤄져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지도자·선수들이 선거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데다 '개인정보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우 고현정이 수술을 받았다가 회복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고현정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놀랄 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냈다"며 "이제 많이 회복했다"고 적었다. 이어 "조심하고 잘 살피겠다. 응원과 걱정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현재 방송 중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예정돼있던 지난달 16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처음 전했다. 그의 소속사는 당시 행사에 앞서 "고현정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며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현정과 소속사 측은 정확한 병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이하 '투란도트') 지휘자 중 한명으로 참여하기로 했던 파올로 카리냐니가 29일 하차를 발표했다. '투란도트'는 앞서 개막 공연 몇시간을 앞두고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나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하차를 선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럽 최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꼽히는 파올로 카리냐니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카리냐니 지휘자가 '어게인 투란도트'로부터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세계 3대 테너'로 꼽혔던 플라시도 도밍고, 세계적인 테너이자 지휘자인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하기로 돼 있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라며 "18일 이후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해 지휘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는 위 기간동안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9번이나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며 제작사 측인 박현준
(서울=연합뉴스) 60여년간 연극계에서 활동한 정일성 연출가가 26일 세상을 떠났다고 서울연극협회가 27일 전했다. 향년 84세. 정 연출가는 1959년 '바다로 가는 기사'로 연극을 시작한 뒤 국립극단에서 활동하며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 등의 무대에 올랐다. 이후 극단 동인극장 창단동인으로 '악령', '유리동물원',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등을 연출했다. 1998년 극단 미학을 창단하고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등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후 '아비', '당신 안녕', '파우스트', '스토리 씨어터-뽕', '브루터스 너마저', '게임의 종말', '오이디푸스 왕' 등을 연이어 연출했다. 거창국제연극제와 전국연극제 심사위원장을 지냈고 2021년에는 원로연극인들의 축제인 늘푸른연극제에서 '오이디푸스 왕'을 다시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서울=연합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은 내년 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내달 7일부터 2월 9일까지 대전 유성구 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서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 산학연 연구기관이 뱀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개발 중인 첨단과학기술 성과품을 체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 뱀 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1년 개발한 재난구조용 뱀 로봇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2021년 개발한 뱀 로봇을 전시하고 작동 시연도 진행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뱀 비늘 모사 신축성 배터리를,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국립부경대가 개발한 뱀 로봇 제어 기술을 소개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앤씨비아이티가 출시한 뱀독 유래 단백질 기반 외과수술용 지혈패드를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뱀의 행동 방식과 습성 등에 대해 전문가와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살아 있는 뱀과 화석, 골격 및 박제 표본 등도 전시된다. 특별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025년 새해가 "주님 안에서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갑작스러운 계엄으로 촉발된 어려운 시간들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다"고 2024년의 혼란을 돌아보고서 이같이 새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올해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가 은총의 해인 희년에 해당하는 것에 관해 "교황님께서는 이번 희년의 주제를 '희망'으로 정하시며, 절망 속에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진리와 선,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되새기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하고서 "'희망'을 통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