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인을 대상으로 본토 신분증 발급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만이 중국의 국내 문제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대만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중국이 본토 방문 대만인들을 상대로 '3개 문서'로 불리는 중국 거주증, 은행 계좌, 현지 휴대전화 번호를 신청하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많은 대만인이 중국 거주증을 받거나 심지어는 중국 시민을 위한 신분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인이 중국 거주증을 받는다고 중국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 당국은 거주증이 중국 국적 취득으로 향하는 진입 경로로 보고 있다. 또한 대만인이 중국 신분증을 받을 경우 중국의 관할권 침해와 대만 내 문제 개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만 안보당국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신분증은 (거주증의) 바로 다음 단계이거나 거주증 대신 곧바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만의 한 고위 당국자는 "더 많은 대만인이 중국 국적을 갖게 되면 우리 관할권이 침해될 것이 우려된다"며 "중국 신분증을 가진 대만인이 대만에서 사건에 연루될 경우 중국이 자국민 문제라며 우리
(하노이=연합뉴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충돌·화재로 탑승자 181명 중 120명 이상이 사망한 참사와 관련해 태국 당국도 태국인 승객 2명의 신원과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타이PBS·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주한 태국대사관은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에 태국인 2명이 탔다고 본국에 보고했다. 한국 소방청은 사고 항공기에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탔다고 발표하면서 승객 중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으로 잠정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태국 외교부는 태국인 승객 2명의 신원과 상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태국대사관 측이 이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국대사관이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하면 즉각 진전된 내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콕포스트, 더네이션, 타이PBS 등 현지 매체들은 외신을 인용해 참사 소식을 온라인 톱 기사 등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보잉 737-800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워싱턴=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미국 언론도 사고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 톱뉴스로 사고 발생 사실과 인명피해 상황, 추정되는 원인 등을 전했다.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한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미국 매체들도 잇달아 사고기가 보잉 737 계열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미국에서 근래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대부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였지만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도 올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 1월 5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
(도쿄=연합뉴스) 일본 보수성향 신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지난 27일 가결된 것과 관련, 29일 사설을 통해 혼란 확대와 한미일 안보협력 차질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요미우리신문은 '혼란이 깊어지는 한국, 국제사회에도 불안 키운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소추된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며 "한국의 내정 문제라고 하지만 혼란 확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며 "북한이 한국 정치의 혼란을 틈타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면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과 총리를 대행하는 변칙적인 태세로 대응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혼란의 발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였던 것은 틀림없지만 야당이 대통령 대행까지 탄핵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의)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정치 안정과 신뢰 회복에 최우선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야당, 어리석은 행위로 치닫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야당의 이번 탄핵은 지나치다는 감을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과 러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까지 27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신속하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 로이터, AFP 통신 등 주요 뉴스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기사로 내보냈다. AP는 "야당이 주도하는 한국 국회가 여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을 통과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충격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직 두 명의 탄핵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하는 동시에 대외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도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하며 "이는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 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논평했다. AFP와 신화통신 등도 일제히 국회에서 찬성 192표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치적 혼란은 내년 성장이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도널드
(서울=연합뉴스)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러시아 미사일 때문이라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예비조사 결과 추락한 자국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그 파편에 맞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 J2 8243편 여객기는 전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중이었다. 여객기는 그러나 도중에 갑자기 항로를 변경했고 카스피해 동쪽으로 건너간 뒤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와 관련해 WSJ은 사고 원인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해당 여객기를 자국 영공으로부터 우회시키고 GPS를 교란했다고 전했다. 여객기에는 아제르바이잔인 37명, 러시아인 16명, 카자흐스탄인 6명, 키르기스스탄 3명 등 6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오인 격추설은 아제르바이잔 당국의 예비조사 전부터 제기돼왔다. 여객기가 지나던 러시아 북캅카스 상공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지역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59대
(서울·도쿄=연합뉴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전반과 한일·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차관은 회담에서 현재 우리 정부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향후 모든 과정은 민주적 절차의 틀 내에서 헌법과 법률에 기초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차관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비춰 앞으로도 변함없이 양국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자면서, 각 급, 각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차관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관련해 양국이 외교당국 내 설치된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수시 소통하며 다양한 기념사업을 시행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준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와 함께 양국 고위급 대면 교류도 가급적 조기에 계속 이어 나가도록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 차관은 이와 함께 한일·한미일 협력이 지역과 글로벌 과제 대응을 위한 중요한 틀로서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그간 쌓아온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군이 생전에 간직했던 수첩을 공개하며 북한군의 드론 사냥법을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에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를 격추하고 포병대로부터 숨는 전술을 그림과 함께 수첩에 담았다. 내용을 보면 드론을 감지하면 3인조를 구성, 드론을 유인하는 사람은 7m, 사격하는 사람은 10∼12m의 거리에 위치한다. 유인하는 사람이 가만히 서 있으면 드론도 움직임을 멈출 것이라며 이때 사격자가 드론을 제거한다고 적혀있다. 또 사격 구역에 들어갔을 경우, 다음 만날 지점을 정한 후 소그룹으로 나눠 사격 구역을 벗어난다. 다른 방법은 포병이 동일한 지점에 계속 사격하지 않으므로, 이전에 피격된 지점에 숨은 후 사격 구역을 벗어날 수 있다고 이 북한군은 썼다. 우크라이나군은 "이게 진짜 북한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가르쳐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이 전술은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1만1천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가 탈환을 노리는 이 지역에서 북한군은 탁 트인 지형 때문에 우크라이나 드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섬(빅 아일랜드)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석 달여 만에 다시 분화해 이틀째 시뻘건 용암을 뿜어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HVO)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 킬라우에아 정상부 칼데라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전날 오전 2시 20분께 분화가 시작돼 이틀째 분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전 4시 30분에는 80m 높이의 용암 분출이 관측되기도 했다. USGS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하는 웹캠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현재에도 용암 기둥이 계속해서 높이 솟구치고 있는 모습이다. HVO는 화산 분화가 시작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가 분화구 내에서 안정된 패턴을 보이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판단해 경보 수준을 '주의'로 낮췄다. 다만 HVO는 정상에서 바람이 부는 남서쪽으로 화산가스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주민과 방문객들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화산 입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화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황 등은 인체와 농작물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부 칼데라에서 발생한 분화는
(서울=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산타클로스가 루돌프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반도 밤하늘을 찾아와 어린이들에게 2천만 개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나갔다. 25일(한국시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산타의 실시간 위치 추적 경로에 따르면, 산타는 24일 밤 11시 24분께 한국을 찾았다.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산타는 남해를 건너 부산을 시작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을 훑으며 북상해 서울로 진입했다. NORAD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서울 방문 영상에 따르면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는 여의도 63빌딩과 남산 서울타워를 한 바퀴씩 돌았고, 이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두 바퀴 돌고 경복궁 지붕 위를 지나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로 향했다. NORAD는 "남산 꼭대기에 위치한 서울타워에서 산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했다"고 전했다. 산타가 제주부터 서울까지 주요 도시들을 훑으며 한국에 머문 시간은 약 3분 45초였다. 지난 1년간 착한 일을 한 한국 어린이들에게 약 2천만 개의 선물이 뿌려졌다. 휴전선 상공을 가로지른 산타는 북한에도 약 1분간 머물며 선물을 전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