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군사훈련 기간을 2배로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군이 오는 7월 열리는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1호' 야외 기동훈련을 과거와 달리 9박 10일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야외 기동훈련 기간을 4박 5일에서 9박 10일로 늘리는 것이 2천500∼3천명 수준의 1개 예비군 여단을 투입하는 등 실전에 가장 가까운 수준으로 훈련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옮겨간 이후 처음으로 전투 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 여단은 대만 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제3 작전구 소속인 육군 6군단 예하 206여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한광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6여단은 5개 보병 대대와 미국산 M101 105mm 곡사포를 운용하는 1개 포병대대로 구성돼 북부 신주 관시 지역에 배치돼 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군이 이번 한광 41호 훈련에 예비군 여단을 투입해 예비군 동원의 실효성을 검증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
(런던=연합뉴스) 지난달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가 중국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추월당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시장에서 비야디는 1천614대, 테슬라는 1천458대를 각각 판매했다.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친 것은 처음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비야디 판매량은 6배로 늘어났고 테슬라는 8% 감소했다. 영국 전기차 시장 전체로는 올해 1월 2만9천634대로 전년 동월보다 42% 늘었고, 이 기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도 14.7%에서 21.3%로 상승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영국 정치에 개입해 논란을 빚었다. 테슬라의 1월 판매 부진이 이런 정치적 이유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가 독일대안당(AfD)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논란이 된 독일에서도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9% 급감했다. 텔레그래프는 업계를 인용해 테슬라가 판매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비싼 부동산 임대료로 잘 알려진 런던 도심 옥스퍼드가에 새 전
(하노이=연합뉴스) 지난해 필리핀으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힌 외국인 수배자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해외에서 필리핀으로 도피해온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128명)보다 41% 늘어난 것이다. 이 중 한국인이 74명으로 41%를 차지, 중국인(62명)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붙잡힌 한국인 수는 또 전년(39명)보다 2배 가깝게 늘었고 비중도 30%에서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이어 대만인 12명, 일본인 11명, 미국인 7명, 이탈리아인 2명, 호주인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피싱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 다양한 범죄로 수배된 끝에 검거됐다. 특히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신종 범죄 '떼강도 아르바이트' 사건과 관련해 주모자인 '루피' 등 일본인 일당 6명이 붙잡혔다. 유명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몽키 D. 루피'에서 이름을 딴 이들은 필리핀에 머물면서 소셜미디어로 일본에서 고액의 보수를 내걸고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강도질을 시켰다. 이민국 관계자는 검
(서울=연합뉴스)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22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아랍연맹의 정상들이 긴급 소집됐다.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 팔레스타인과 관련한 현안 논의를 위해 아랍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심각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정상회의는 아랍연맹 소속 국가들의 정상이 모여 국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다. 이번 긴급회의에선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아랍 국가들의 공동 대응방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격전지인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푸라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제47 기계화여단 '마구라'를 중심으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그전의 공격에서 주로 전술차량을 이용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엔 전술을 바꿔 보병을 전선에 집중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러시아와 북한군의 보병들이 여러 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왔다고 제47기계화여단의 텔레그램 게시물을 인용해 전했다. 러·북 군대는 자정쯤 작전을 시작해 16시간 동안 공격을 이어갔으며, 들판과 개활지를 가로지르며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방어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47 기계화여단 측은 브래들리 전차와 야포를 이용해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했으며, 집속탄으로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을 받은 러시아 측 사상자는 최소 중대 병력(최소 300에서 1천명 가량) 이상인 것으로 파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정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전략을 구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었다는 일본 언론 분석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평소 지론을 주장하는 대신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리며 거리감을 좁히려 했고, 이러한 판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9일 보도했다. ◇ 이시바, 아베 방식으로 대비…회담서 아베 언급하고 아베 통역 동원 이시바 총리는 2012년과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전 총리와 경쟁했고, 이후에도 비주류로 활동하며 아베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전만 하더라도 미일 지위협정 개정 등을 언급하며 비대칭적 미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인터뷰에서도 "아베 전 총리에게는 아베 전 총리의 방식이 있고 저는 저 나름대로 해 나가겠다"며 독자 방식으로 미일 정상회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 앞서 아베 전 총리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과 행동 원리를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장악해 개발하겠다고 밝힌 구상은 사실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게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선동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미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이 전세계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불렀고, 테러 조직들이 이러한 분노를 이용해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고 공격을 모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에서 활동했던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마크 포리메로풀로스는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중동 지역의 모든 CIA 지부장이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대(對)테러 악몽이 일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가자 '장악'과 '소유'와 같은 표현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언어는 미국인을 죽이려는 집단을 자극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영리단체 '테크 에게인스트 테러리스트'(Tech Against Terrorists)의 수석 분석가 루카스 웨버는 이슬람국가(IS)와 다른 지하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해외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를 사실상 폐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 칼 니컬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연방정부의 국제개발처 구조조정 방안 중 일부 실행계획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USAID의 직원 중 2천200명을 먼저 유급 행정휴가로 처리한다는 방침과 해외에 파견된 직원 대부분을 한 달 내로 국내로 소환한다는 계획을 최소한 14일까지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니컬스 판사는 정부의 실행 계획이 국제개발처 직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니컬스 판사는 2019년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판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출 감축 등을 이유로 USAID를 사실상 폐지하는 수준에 버금가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전체 1만여명의 직원 중 보건 부문과 인도적 지원 분야의 핵심 인력 290명만 남기고 모두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미국 내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노조(AFGE)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의회에서 의결된
(도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류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요구사항을 내밀지 않아 협상 결과만 놓고 봐도 무난했던 데다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골프 외교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했던 데 비해 이시바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는 작전으로 일단 무난한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 지역과 경제 격차가 있는 지방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점을 의식한 듯 이시바 총리는 지방 활력 정책을 중시한다고 말해 '공통점'을 어필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연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질문받았을 때 "TV에서 보면 목소리가 크고 개성이 강렬하고 무서운 분이라는 인상이 없지는 않았다"며 회견장에 웃음을 자아낸 뒤 "실제로 만나 뵈니 성실하고 강한 사명감을 가진 분이라고 느꼈다"고 말하는 장면을 사례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시바
(서울=연합뉴스) 미일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 '아부의 예술'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시바 총리가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아부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WP는 "이시바 총리는 최선을 다해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고 아부를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면서 "그는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세 관련 질문을 철저히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아첨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맹세했고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미국 수출품의 열렬한 고객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미국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협'을 했으나 일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시바 총리가 거래적이고 예측불가능한 외교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에 '넘치는 칭찬'을 한 외교 사절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시바 총리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