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국가비상사태가 내년 12월 25일까지 1년 더 연장됐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크세네트(의회)의 국가비상사태 연장안 표결에서 120명 의원 중 29명이 찬성했고 7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나머지는 기권하거나 불출석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 행정부는 크네세트의 입법권에 우선하는 법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 5월 이를 6개월 연장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7개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이 시기에 전 세계 기독교 친구들의 변함없는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스라엘이 선도하는 악과 폭정의 세력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이들과 평화를 추구하지만, 유일한 유대 국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원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반드
(서울=연합뉴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전 세계 동포사회 태권도 확산을 위해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 동포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인 정체성을 함양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태권도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차세대 동포 초청 연수 및 한글학교 교사 연수 시 태권도원 시설 활용 및 콘텐츠 지원, 태권도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및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상덕 청장은 이날 전북 무주 소재 태권도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태권도는 해외에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태권도가 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2위와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026년 합병을 목표로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회사로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될 지주사의 대표는 혼다 측이 지명하는 이사 중에서 선임된다. 양사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며 각각 상장도 폐지할 계획이다. 협상은 내년 6월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양사의 자동차 브랜드는 남겨두기로 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경영 통합을 위한 기본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차량 플랫폼 공통화, 연구개발 기능 통합, 생산거점 합리화, 공급망 경쟁력 강화, 판매 기능 통합, 비용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EV)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미베 혼다 사장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극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양자가 논의를 해왔고 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배종민, 이하 ‘재단’)은 베트남 교육방송(대표 응우옌 티 낌 화, 이하 ‘VTV7’)과 지난 20일 VTV7 회의실(베트남 하노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국어·한국문화 저변 확대 및 상호 문화 교류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 및 방영 추진 ▲한국어 및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추진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한국어·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TV7은 우리나라 EBS와 같은 베트남 국영 교육 방송 채널이며,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방송해 왔다. 지난 2021년 처음 방송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한국어로 말해봐요!’의 호응에 힘입어 2023년과 2024년 각각 시즌 2와 시즌 3를 연속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배종민 재단 사무총장은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은 베트남에서 국영 방송 VTV7과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이 세종학당을 보다 많이 인식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욱 손쉽게 배우게 되길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스위스 알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케이블카 노선'이 가동을 개시했다고 미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영 주체인 실토른반 유한회사는 스위스 베른주 슈테헬베르크와 뮈렌을 직통으로 잇는 1구간 노선의 개통식을 슈테헬베르크 정류장에서 지난 13일 개최한 데 이어 하루 뒤 운영을 개시했다. 지난 14일자 보도자료에서 회사 측은 이 케이블카의 구배(경사도)가 159.4%로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각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경사각 57.9도에 해당한다. 회사에 따르면, 케이블카 객차 2량에 승객 85명 혹은 화물 6.8t을 실을 수 있다. 775m 높이를 단 4분만에 이동하며, 최대로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 수는 시간당 800명 수준이다. 이 노선을 타면 실토른반이 해발고도 2천970m인 실토른 봉우리 꼭대기에서 운영하는 '피츠 글로리아'라는 식당으로 바로 갈 수 있게 된다. 이 식당은 45분에 한 차례씩 도는 회전 전망대로 되어 있으며, 조지 레이전비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007 여왕 폐하 대작전'(1969년)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다만 음식점 영업은 케이블카 공사로 중단된 상태이며, 내년 3월 중순에 영
(서울=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견제 정책을 관할해온 상무부 장관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막는 조치는 '헛고생'(fool's errand)이라면서 투자를 통해 미국이 앞서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저지하려는 것은 헛고생"이라면서 수출 통제보다는 투자를 장려하는 반도체법(Chips Act)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4년간 상무부를 이끌어온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민감한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출 통제는 '과속 방지턱'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이길 유일한 길은 중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보다 더 빨리 달리고 혁신해야 한다. 그것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더해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나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서울=연합뉴스)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다수 야당이 여당과의 난투극 끝에 의원 소환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A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공직자소환법(公職人員選擧罷免法)과 헌법재판소절차법(憲法訴訟法) 개정안이 입법원을 통과했다. 헌법재판소절차법 개정안은 헌재 결정과 가처분 요건을 현법재판관 총인원의 '과반 동의'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로 높였다. 이에 따라 위헌법률심판 등 헌재 결정 시 앞으로는 재판관 15명 중 10명 이상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현재 대만 헌재에는 재판관 8명이 있고 7명은 공석이다. 또 공직자소환법 개정안은 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소환(투표를 거쳐 파면)을 요구할 때 청원서에 서명하는 사람들에게 신분증 사본 제출을 요구하고, 신분증 정보가 불명확할 경우 청원을 무효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 규정은 소환 청원서 제출 시 서명한 사람들의 신분증 번호와 등록 주소만 제시하도록 했는데 문턱을 더 높인 것이다. 독립·친미 성향인 여당 민진당은 이들 개정안이 국민의 공직자 감시 및 파면권을 약화하고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으며 헌법재판소 기능을 마
(서울=연합뉴스) 시리아 실권을 잡은 반군 수장에게 그간 내걸렸던 미국의 현상금이 해제되는 등 양측에 유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시리아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수장 아메드 알샤라(옛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에 걸었던 현상금 1천만달러(144억원)을 해제했다. 앞서 이날 바버라 리프 미 국무부 근동지역 담당 차관보와 대니얼 루빈스타인 전 시리아 담당 특사, 로저 카스텐스 인질 문제 담당 특사 등 미 외교 대표단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찾아가 알샤라와 면담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이는 지난 8일 HTS가 주도하는 반군 세력이 13년에 걸친 내전 끝에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한 이후 서방에 연일 유화의 손짓을 내민 데 화답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프 차관보는 알샤라와 면담이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이었으며 상세했다"면서 "그는 실용적으로 보였다"고 전하고 그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동등한 보호에 대해 온건한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리프 차관보는 대표단이 알샤라에게 시리아의 새 정부가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며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위로
(방콕=연합뉴스) 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역 사령부 또 한 곳을 빼앗기는 패배를 당했다. 21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와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서부 라카인주 앤 타운십(구)에 있는 미얀마군 서부사령부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미얀마군은 지난 8월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에 북동부사령부를 내준 데 이어 두 번째로 지역 사령부를 반군에 빼앗겼다. 미얀마군은 전국에 지역 사령부 14곳을 뒀다. AA는 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과 지난해 10월 말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대규모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AA는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에서도 미얀마군을 공격해왔다. 서부사령부 점령으로 AA는 라카인주 전체 장악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현재 AA는 라카인주 17개 타운십 중 13개를 장악했다. AA는 지난 9일에는 271㎞에 이르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AA는 라카인주를 완전히 해방해 자치권을 얻겠다는 목표로 군부와 충돌해왔다. AA의 이번 승리는 군정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에서 열린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와 북부를 잇달아 공습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국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마을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에 있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일가족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마흐무드 바살 민방위국 대변인은 "주거지를 겨냥한 폭격으로 일가족 10명이 사망했다"며 "숨진 7명의 아이는 모두 6살 이하"라고 밝혔다. 같은 날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도 공습이 이뤄져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 건물에 숨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사용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 임기 막판인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중재로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휴전 협상은 막바지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협상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와 이집트가 몇 가지 이견을 조정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난제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