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도쿄도가 소속 공무원이 주4일 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4월 도입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전날 열린 도의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출산과 육아로 경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청의 근로 방식을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는 근무 시간을 4주간 155시간 확보하면 매주 평일에 하루 쉴 수 있다. 예컨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10시간 정도 일할 경우 금요일은 휴일이 된다. 아울러 도쿄도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를 둔 직원은 근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 휴가' 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도에 앞서 수도권 광역지자체인 이바라키현과 지바현이 선택적 주4일 근무제를 시작하는 등 육아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속속 시행되고 있다. 지바현에서는 올해 6월 주4일 근무제 도입 후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약 150명이 이를 이용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3일 한국의 계엄령 상황이 미국의 핵우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어떤 인과관계(causation)가 있을지 추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전이 실시된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 국회의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 채택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기에 한국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표결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같은 경우"(That would be the case as well)라고 답하며 이를 수용할 것을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런 정치적 분쟁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서울에서 모든 수준에서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브리핑을 받았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한미군의 대비 태세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한미군 태세 변화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내가 아는 한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이 상황을 이용할 조짐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우리는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군의 태세 변화에 대해 나는 아는 것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지지하는지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오는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4일에 국방부에서 진행한다고 이날 안내했으나 이후 브리핑을 연기한다고 재공지했다.
(도쿄=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내주 일본을 방문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스틴 장관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정권 교체 뒤에도 흔들리지 않을 미일 동맹 관계를 확인하고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방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 의제로는 패권주의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과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과 대만 정세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스틴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10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했으며 11월에는 호주 북부 다윈에서도 만났다.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천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안드리 체르냐크 대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천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활발하게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9천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들은 최전선에 있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와 우크라이나군 살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1천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군 정보 당국자의 언급은 파병된 북한군의 전체 규모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이 가운데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병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은 세 명의 장성이 지휘하고 있다. 체르냐크 대표는 "그들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호를
(자카르타=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이 어느 때보다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금융 감시와 금융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세안+3(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빈 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금융인의 네트워킹 전야제'에서 '아세안+3 금융안정 보고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충격에 따른 부정적 '스필오버'(파급효과)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내 금융 감시와 금융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AMRO는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인 다자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아세안+3 경제 상황이 고물가, 고금리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나 미국 대선, 미국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 중국 성장 둔화 등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나 경제 성장 면에서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은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경제 상황이 나을 때 다가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임시휴전에 돌입한지 불과 6일만에 양측이 로켓 등을 이용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13개월만에 성사된 휴전이 무산 위기에 몰렸다.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는 휴전이 깨진 건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현지에선 일부 주민이 다시 피란길에 오르는 등 '보복이 더 강한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이 재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 일대를 겨냥해 최소 네 차례에 걸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비록 저강도 공격이라지만 헤즈볼라를 직접 때린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측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헤즈볼라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협상에 참여한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이스라엘이 공습은 물론 국경 주변 건물 파괴와 영공침해까지 5일여간 50차례 이상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휴전 이후 잠잠하던 헤즈볼라 역시 2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영토분쟁 지역인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서울=연합뉴스) 외교부는 2일 서울에서 제6차 한일 대변인 협의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과 기타무라 도시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공보 및 대외 홍보 정책을 소개했다. 양측은 이어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임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자고 했다. 공보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 최근 갈등을 빚은 사도광산 추도식 등 현안에 대한 기본 입장 등도 간접적으로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부 대변인 협의회는 지난해 6월 개최된 뒤 1년 반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해외 순방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의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라이칭더 총통과 펠로시 전 의장이 20분간 "오랜 친구 사이의 따뜻하고 우호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는 6박7일 일정의 순방길에 오른 라이 총통은 하와이와 미국령 괌을 경유한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경유지인 하와이에 도착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하와이주 방위군 사령관을 역임한 아서 로건 호놀룰루 경찰서장 등을 만났다. 그는 하와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라며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타이베이에서는 이번 순방이 "가치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라며 "순조로운 순방을 위해 도와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는 그
(서울=연합뉴스) 한때 몇 년 안에 내연기관차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기차의 수요가 정체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어온 캐나다 전기버스 제조업체 라이언 일렉트릭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 약 400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상장한 라이언은 공급망 혼란 및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고, 주가는 올해 들어 9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크라이슬러·피아트·푸조·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도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전기차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실적 부진과 주요 수익원인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격 사임했다. 토리노 공장에서는 전기차 피아트 500e와 고급 차 브랜드 마세라티를 생산해왔다. 스텔란티스는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와 중국, 미국 등 일부 비유럽 국가의 고급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