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올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영예는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플레시'(Flesh)에 돌아갔다. 부커상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수상작으로 '플레시'를 호명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 청년이 수십 년 세월 동안 헝가리 주택 단지부터 이라크 전쟁, 런던 상류 사회까지 거치며 계급을 이동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개인의 선택과 욕망, 계급과 권력,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올해 최종 후보 6편에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가 포함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플래시라이트'는 재일교포 석, 그와 결혼한 미국인 아내 앤, 그들의 딸 루이자가 동아시아 격동기 태평양을 넘나들며 겪는 수십 년 세월을 그린 장편 소설이다. 올해 수상 작가 솔로이는 헝가리·캐나다계 부모에게서 캐나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으며 현재는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한다.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금융 광고 영업 부문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 '플레시'는 그의 6번째 장편이다. 솔로이는 수상 소감에서 "이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고 압박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우 김희선이 40대 엄마이자 경단녀(경력단절 여성)로 돌아온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1%대 시청률로 첫 출발을 알렸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TV조선 새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의 첫 회 시청률은 1.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첫 화에서는 과거 억대 연봉의 촉망받는 쇼호스트였지만 아들 둘을 낳고 6년간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 조나정(김희선 분)의 고단한 41살 생일이 그려졌다. 아이를 대신 봐주겠다던 남편은 회사 일로 나가버렸고, 큰마음 먹고 찾은 식당에서도 아들 둘의 성화에 휘둘리다 전 직장 후배와 불편하게 마주치기도 했다. 나정은 남편이 내민 생일 선물인 '명품 앞치마'에 결국 폭발했다. 나정은 "내가 설거지가 좋아서 하는 줄 알아? 나 다시 일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희선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나정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공감을 불러왔다. 극 중 나정의 두 친구인 구주영(한혜진)과 이일리(진서연) 역시 각자의 말 못 할 고충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주영은 무성욕자 남편과 아이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매번 실패하자 좌절했고, 일리는
(서울=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1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한다. 최씨와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이들은 지난 4일에도 특검팀에서 12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최씨와 김씨는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양평군청으로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아낸 경위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부정하게 받았다고 의심되는 각종 물품이 최씨의 사업장과 김씨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점을 토대로 이들에게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적용했다. 지난 4일 조사에서 이들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宗廟)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세운상가를 허물고 녹지를 만들면 최대 수혜자는 종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 안이 문화와 경제를 다 챙기는 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우선 세운4구역이 세계유산지구 밖에 위치해 법령상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며, 건물 높이 계획을 변경한다고 해도 종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세운4구역이 종묘 경계로부터 170m 떨어진 곳에서 첫 건축물이 시작하고 종로변과 청계천변도 약 150m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묘 정문부터 정전까지는 300m가량 거리가 있어 정전부터 청계천변 고층 빌딩까지는 500m 이상 거리를 두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서울시가 고시한 내용에 따르면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당초 종로변 55m·청계천변 71.9m에서 종로변 101m·청계천변 145m로 변경됐다. 실제 시는 종묘와 맞닿아 있는 종로변(98.7m)에서 청계천변(141.9m)으로 갈수록 건물 높이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 오
(서울=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5분부터 1시 40분까지 35분간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고 11일 밝혔다. 비행 중인 항공기는 3㎞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 하고 비상·긴급 항공기는 예외다. 이번 조치에 따라 총 140편의 항공기(국제선 65편·국내선 75편)의 운항 시간이 조정되고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또 국토부는 드론원스톱 민원서비스, 원스톱 민원 처리 시스템을 통해 드론과 초경량비행장치의 비행 금지를 공고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는 이·착륙 통제가 원활하도록 항공교통관제기관,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과 실시간 협력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수능시험 당일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출발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주시고 드론 비행 금지를 비롯한 소음통제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보증3사가 전세사기 등 악성 임대인의 정보를 임대인 동의 없이 신용정보원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주택임대차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 정보를 금융사기 조사 및 방지를 위해 임대인 동의 없이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기존에는 보증 3사가 개인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공받을 때 개인 동의가 필요해 보증기관 간 정보 공유가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신용정보원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증사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3년 12월부터 악성임대인의 이름, 나이, 임차보증금 반환 채무 등을 공개하는데, 명단 공개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명단공개 대상은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준 뒤 청구한 구상 채무가 최근 3년간 2건 이상이고, 액수가 2억원 이상인 임대인 등으로 제한된다. 현재 신용정보원이 '악성임대인 기준' 등 관리규약을
(서울=연합뉴스) 국내 증시 전망을 두고 혼선이 커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수 열풍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 불고 있다. 11일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10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로 1천111억원의 신규 자금이 몰렸다. 당일 2위인 'TIGER 미국 S&P500'(321억원)과 비교해 약 3.5 배에 달하는 수치다. 3위도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로 순매수액 291억원을 기록했다. 인버스 ETF는 증시 움직임을 거꾸로(인버스) 따르는 파생금융 상품으로, 주가나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인버스 상품은 '사천피'(코스피 4,000) 증시 호황이 계속되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크게 꺾였다. 최근 1주일(3∼10일) 사이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ETF를 보면 국내 증시 움직임을 그대로 또는 증폭해 따르는 'KODEX 200'과 'KODEX 레버리지'가 1·2위를 차지했지만, 인버스 상품은 아예 목록에 없었다. 최근 한 달(10월10일∼11월10일)로 범위를 넓혀도 순매도 10위권 중 인버스 상품은 'KODE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4일 경기 북부 지역에서 취임 후 6번째 '타운홀미팅'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참가자를 공개 모집했다. 참가 대상은 경기 북부 주민 200명이며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경호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이자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 온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문제부터 이중삼중의 규제와 생활 속 불편까지, 주민들께서 겪고 계신 불합리한 문제를 직접 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때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도, 국민의 집단지성에 대한 확신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광주와 대전, 부산, 강원, 대구 등 지역을 순회하며 타운홀미팅을 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청년 타운홀미팅'도 개최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단결하자"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2025년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었다. 정청래 대표는 "첫째도 이재명 정부 성공, 둘째도 이재명 정부 성공, 셋째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반드시 일궈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의 원팀과 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 임기 끝까지 차돌처럼 단단하게 뭉치고 찰떡 공조할 것을 다짐했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한 몸 공동체'임을 다짐하면서 가장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민주당의 미래이며 지방선거 승리는 국민의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내란 종식에 대한 소회를 나누고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 과제 완수, 민생 회복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은 11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규탄대회를 열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와 국정조사 및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도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도 하자"고 말했다. 또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용산과 법무부에 아부하느라 70년 검찰 역사의 자존심을 대장동 잡범들에게 팔아먹은 노만석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에게 수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주고, 부당한 항소 포기에 항의하는 검사들을 항명으로 몰아붙이는 무도하고 파렴치한 정권"이라고 성토했다. 나경원 의원은 "노 대행은 용산과 법무부를 고려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의 정치 부역을 자백했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와 관련해 '대검에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정 장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