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안심통장' 2호를 오는 28일 2천억원 규모로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출시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최대 1천만원 한도에서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상환할 수 있다. 지난 1호는 출시 58영업일 만에 2천억원이 전액 소진됐으며 인천, 대전 등 8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에 나서는 등 호응을 얻었다. 안심통장 2호는 1호 대비 협력은행을 1곳에서 4곳(우리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하나은행)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청년 창업자, 노포 사업자 등 취약계층의 우대조건을 신설하는 등 대출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이용 중인 소기업·소상공인 2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창업 3년 미만 청년 소상공인의 다중채무 증가율(17.5%)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또 10년 이상 노포를 운영하는 60대 이상 소상공인은 연 매출액 대비 보유 대출의 비중이 79.6%에 달하는 등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통장 2호는 만 30세 이하이면서 창업 3년 미만인 청년창업자인 경우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5.2%p 하락했다.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로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50.9%로 지난 조사보다 11.0%p 떨어지며 가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오는 25일을 전후해 중국으로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일본·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중국에는 특사단을 보내면서 한중관계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부각하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한중수교일(24일) 등의 일정을 고려해 특사단 방중 날짜를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사단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서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박정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로,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도 합류할 전망이다. 특사단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특히 이 같은 면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친서에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 참석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18일 첫 방송토론회에서 마주한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4명씩 2개 조를 편성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박홍준·손수조·우재준 후보의 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 '국민의힘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국민의힘은 19일 당 대표 후보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3차 방송토론회를 연 뒤, 20~21일 선거인단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달 23일 1·2위 후보자를 상대로 한 차례 방송토론회를 실시한 뒤 24∼25일 선거인단 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후 26일 당 대표를 선출한다.
나는 하루 종일 원고와 씨름 하다 문득 울리는 핸드폰을 열었다. 아버지였다. 귀찮은 마음이 들었다. 첫 번째 소설을 마무리하는 중이었다. 분위기가 끊어지는 게 싫었다. 어쩔 수 없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왜요? 아빠? 진아, 오늘 엄마 9번째 기일인 거 알고 있지? 잊고 있었다. 세월 탓을 했다. 네..그럼요.. 집에 일찍 오거라. 네. 그때 봐요. 아빠. 마음 한 켠이 뒤죽박죽 내려 앉고 있었다. 쓰고 있던 소설의 맨 마지막 장이, 순간 펜을 멈추게 만들었다. 아.., 왜, 지금 이 순간에.., 그때, 우리집 고양이 미미가 내 손등 위로 올라 앉았다. 잡고 있던 커피가 내 허벅지로쏟아졌다. 미미! 이게 무슨 짓이야!’괜히 고양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 바지를 보았다.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물끄러미 쳐다보다 문득 한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입던 바지이다. 병환으로 옷 입는 거마저 입기 힘들어했던, 매일 같은 옷만 입고 있었던, 그 바지이다. 순간 나의 냉혹함과 무관심을 비난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서둘러 옷을 갈아 입고 집을 나섰다. 아버지에게로. 엄마가 돌아가신 지 3년이 흘렀다. 난, 어
(서울=연합뉴스) "오늘 주제는 조선 전기, 새 나라 새 미술입니다. 이제부터 세게 공부할 테니 모두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강당을 빼곡히 채운 관람객들에게 '경고'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취임한 지 한 달에 접어든 그가 관람객 앞에 나선 건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전시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특별전에서 다루는 유물 사진 150여 장을 담은 발표 자료를 보여주면서 "명색이 관장인데 제대로 하고자 도움을 받아서 파워포인트(PPT)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유 관장은 맑은 백색이 돋보이는 도자를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유려한 곡선과 형태, 부드러운 색이 조화를 이룬 보물 '백자 병'과 '백자 반합'이다. 그는 "조선 전기 도자에는 고귀한 품격이 있고 고상하다. 또, 자신감 있고 장중한 기상도 엿볼 수 있다"며 "여러분들도 찬찬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서화, 불교 조각·회화 등 여러 사례를 설명하며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30분 동안 강연을 이어 나갔다. 그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
(서울=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한국을 방문한 베스 반 다인(텍사스), 리처드 매코믹(조지아)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을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텍사스와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이 반도체, 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투자하는 지역이다. 여 본부장은 "큰 틀에서의 관세 협상은 마무리됐으나 본격적인 산업·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미국 의회, 지역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에 안정적인 교역·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이 의원을 마포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45분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차모 보좌관 명의로 주식 차명거래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출국금지된 핵심 피의자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이자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다만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7일 이 의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차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당시 상황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일 안용식
(워싱턴·브뤼셀=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회의에서 나왔다. 유럽 외교관, 영국 당국자 등 3명의 소식통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달성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정상간 통화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다른 동맹들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리안나 포데스타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 역시 14일 기자회견에서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안전보장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포데스타 부대변인은 '미국이 기존 정책을 선회해 안전보장 참여 의향을 밝힌 것은 유럽 외교의 성과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현재 상황에 정확히 어떻게 도달했는지는 중
(서울=연합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채기중 선생(1873∼1921년)을 조명하는 오페라가 공연된다. 사단법인 조선오페라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대한광복단'을 초연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광복단'은 경북 상주 출신 독립운동가 채기중의 독립 투쟁과 대한광복단 창립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과 미국 뉴욕 카네기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광복군의 전신인 대한광복단은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채기중과 동료들이 소백산 일대에서 창설한 무장 독립투쟁 단체다. 채기중은 1917년 친일파 장승원 처단 사건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1921년 7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돼 순국했다. 사후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조선오페라단은 16일에도 '창작오페라 페스티벌' 일환으로 오페라 '일사각오'와 '춘향전'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일사각오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순국한 주기철 목사를 다룬 작품이고, 춘향전은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무용 공연도 열린다. 보훈무용예술협회는 22∼31일 열흘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