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길을 걷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무참히 찌른 '묻지마 살인범' 박대성(30)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김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 대해 사형과 함께 3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과 지인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과 무력감을, 지역사회에는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감을 줬다"며 "사형제가 존치하는 이상 도움을 바라는 유족의 요청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폐쇄회로(CC)TV에 드러난 범행 후 웃는 모습, 피해자가 저항하기 전부터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도 "저항해서 더 찔렀다"며 사망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정황 등으로 미뤄 박대성이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사는 "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기질, 반사회적 성격이 나타나 재범 위험성이 높고 술을 마시면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통제 노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재판을 방청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신청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출국금지 신청을 지휘했다고 밝힌 지 약 26분 만에 출국금지를 신청한 것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관계기관의 장은 범죄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통상 법무부는 수사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하면 받아들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개별적인 출국금지 조치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제가 알기로는 수사기관에서 출국금지 요청을 하면 즉시 조치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직권남용과 내란 혐의로 윤 대통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오 처장은 이날 법사위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윤 대통령 출국금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수사관들에게 (출국금지를 신청하라고) 수사 지휘를 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내란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
(서울=연합뉴스) 태양광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일규 부장검사)은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신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 민원 해결을 위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경선 여론조사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신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포항=연합뉴스) 8일 오후 3시 26분께 경북 포항시 구룡포 석병2리 남동쪽 1.8km 해상에서 3t급 레저보트 A호가 9t급 어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2명 중 1명은 뒤집힌 선체에 갇혔고, 또 다른 1명은 물에 빠졌다가 뒤집힌 선체 위에 올라가 고립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과 구조정 등을 긴급 출동시켜 이들 2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승선원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선박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위기에 내몰렸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면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의 사의 의사를 수용했다고 행안부가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윤 대통령이 조기퇴진 전이라도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국민 담화문이 나온 뒤 얼마 되지 않아 국무위원 면직이라는 대통령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님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국정 공백과 혼란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해 위헌·불법 비판을 받았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10일 국회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8일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김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청사에 전격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여에 걸쳐 조사한 후 긴급체포해 동부구치소에 수용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다시 부른 것이다. 김 전 장관은 앞선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하고, 포고령에 따라 계엄군에 국회 진입을 지휘한 것이 맞는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위법·위헌성은 전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체포 시한이 만료되기 전까지 계엄선포 전후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세현 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과 내일 체포 시한 내에 최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
(서울=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사건의 이첩 요청 관련 문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경찰의 답변을) 법리 검토 후 알려드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앞서 경찰과 검찰에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사건을 이첩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수처법은 검찰·경찰이 공수처와 중복된 수사를 할 경우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수사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서울=연합뉴스) 대검찰청은 8일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상황을 법무부에 전혀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은 "앞으로도 법무부 보고 없이 검찰총장 책임하에 특수본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세현 비상계엄 특수본 본부장(서울고검장) 역시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특수본은 대검의 지휘·감독을 받으며, 법무부에 직접 보고하는 일은 없다고 언급했다. 검찰 특수본 수사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보고받고 챙기게 된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특수본 구성 방침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개별 사건에 지금까지 관여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나흘째 이어지는 철도노조 파업 등 노동계 파업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불법행위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8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실·국장, 8개 지방청 등 주요 지방관서장이 참석하는 '노동상황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이어지는 노동계의 파업 및 집회 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철도노조의 파업이 4일 차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불편이 누적되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노사가 조속히 교섭을 재개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선 노동청에서는 현장 노사관계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합법적인 노동권은 보장하되, 국민 생활에 미치는 불편이 최소화하도록 불법행위는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경기 어려움 등으로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전국 지방관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시흥=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 49분께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소재 한 야외 야적장에서 불이 나 37분 만에 진화됐다. 야적장 인근 선반 가공 업체 등 건물 2개 동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으면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27건 접수되기도 했다. "야적장에 불이 났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6대와 대원 등 인력 105명을 투입했으며, 한때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해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