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서울 구로경찰서는 31일 흉기를 휘둘러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중국 국적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60대인 A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구로구 가리봉동 주거지에서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이별 통보를 하자 피해자가 먼저 공격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과거 A씨를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살해당하기 닷새 전인 26일에도 경찰에 신고했으나 그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튿날 "남편과 말다툼했는데 해결돼서 그냥 잤다"는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사건을 종결했다.
앞서 2023년에는 피해자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다'고 신고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A씨의 폭행이 확인돼 벌금형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