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파키스탄 북서부 일대에서 4차례 폭발이 발생해 24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들은 파키스탄 전투기가 주택 4채를 폭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를 부인하면서 무장단체 은신처 안에 있는 탄약고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카이버 지역에서 4차례 폭발이 일어나 24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경찰 관계자는 폭발사고로 민간인 10명과 무장세력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수하일 아프리디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의원은 사망자 모두 민간인이라며 파키스탄 전투기가 주택 4채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아민 간다푸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총리도 성명에서 "이런 사건으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은 비극적"이라며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작전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작전 성격이나 주체와 관련한 내용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피해 지역 주민인 모하마드 알리 신와리는 로이터에 "최소 어린이 12명이 숨졌다"며 "한밤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현장에 도
(서울=연합뉴스) 13세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자국 수도 카불 공항에 잠입해 인도 델리행 여객기의 랜딩기어 부분에 몸을 숨겨 델리 공항에 도착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3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 출신인 이 소년은 지난 21일 오전 카불 공항에 몰래 들어가 델리로 가기 위해 대기 중이던 아프간 항공사 캄에어 소속 여객기 RQ-4401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부분에 몸을 숨겼다. 이어 여객기는 이륙해 2시간 동안 날아가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년은 도착 직후 랜딩기어 부분에서 빠져나와 여객기 옆에서 서성거리다가 같은 날 오전 11시께 공항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호기심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조사받는 동안 캄에어 보안팀은 해당 항공기 안전 점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랜딩기어 부분에서 소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색의 작은 오디오 스피커를 회수했다. 해당 여객기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소년은 조사 후 같은 날 오후 12시30분께 출발한 같은 여객기로 카불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서울=연합뉴스) 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고 돌아온다.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에 따르면 브라운아이드소울은 23일 오후 6시 정규 5집 '솔 트라이시클'(Soul Tricycle)을 발매한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완전체로 신보를 발매하는 것은 2019년 5집 하프 앨범 '잇 솔 라이트'(It' Soul Right) 이후 6년 만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우리들의 순간'을 비롯해 1960년대 서던 솔 스타일의 '러브 스캣', 1970년대 솔 리듬을 살린 '어쩌면 너는 이렇게도' 등 8곡의 신곡과 기존 발매곡 6곡을 더해 총 14곡이 실렸다. '우리들의 순간'은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추억을 노래한 1990년대 감성의 컨템퍼러리 팝 알앤비(R&B)로, 그룹의 하모니와 나얼의 폭발적인 애드리브가 두드러진 곡이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안재홍과 신인 배우 김주원이 출연했다. 소속사는 "이번 앨범은 1960년대 서던 솔부터 70년대 필리 솔, 80년대 콰이어트 스톰, 90년대 컨템퍼러리 알앤비에 이르는 흑인 음악 흐름을 아우른다"며 "일본에서 직접 마스터링을 진행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오는 26일 사운
(서울=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여섯번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에 이어 정상을 지키며 '핫 100'에서 통산 6주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싱글차트에 처음 진입한 '골든'은 13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으며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빌보드는 "'골든'은 빌보드 차트 역사상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른 노래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기록한 곡"이라고 전했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집계한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 대비 5% 감소한 3천21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16% 상승한 3천60만, 판매량은 6% 감소한 7천으로 각각 나타났다. 빌보드는 "'골든'은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9주째 1위를 차지했고, '라디오 송' 차트 16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번주 싱글차트에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수천억 원의 손실 위기에 처했다.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단기 이익 추구에 제동을 걸 '책임투자' 원칙이 대체투자 분야에서 외면당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허점을 드러내며, 기금 운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2025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국민연금으로부터 6천121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았다. MBK는 홈플러스의 알짜 점포들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단기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투자자들에게 고배당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MBK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에 떠넘기는 전형적인 '먹튀'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노후자금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이 보통주로 투자한 295억 원은 전액 손실될 가능성이
(서울=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구속 후 첫 특검 출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받을 예정이다.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후 5일 만에 이뤄지는 첫 조사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공천 및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자리를 목적으로 그림을 준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천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그림이 김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특검팀은 오빠 김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직후 이를 촬영해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은 "오빠가 그림 자랑을 위해 여러 사람에게 보낸 사진일 뿐"이라며 "그림이 위작 같아 보여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검사도 김씨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한 총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다. 전날 5시간가량 이어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대기 중이던 한 총재는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 총재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된 건 2012년 9월 단독으로 통일교 총재직에 오른 이래 처음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다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구속된 뒤에야 출석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점과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영장실질심사 최후진술로 "한국의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를 잘 모른다"고 강조하는 등 혐의 사실을 대체로 부인하면서도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불법 정치자금 등 공여자로 지목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구속기소) 진술만 근거로 인신을 구속하려는 시도는 부당하다고도 주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타이레놀 제조·판매 업체인 켄뷰(Kenvue) 주가가 7%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켄뷰 주가는 전장보다 7.47% 급락한 16.97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선 4.54% 오른 17.73달러로 마쳤다. 켄뷰 주가는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가 타이레놀 복용을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 짓는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16% 급락했다. 켄뷰는 2023년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이 소비자·건강사업 부문을 분사해 만든 회사다. 켄뷰는 타이레놀,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존슨 베이비 샴푸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들었다. 켄뷰는 이날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건전한 과학은
(서울=연합뉴스) 대형마트들이 추석 연휴를 2주가량 앞둔 오는 27일부터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0일간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본판매 기간에는 행사카드 구매시 품목별로 최대 30%를 할인하고 구매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75% 이상을 롯데슈퍼와 공동소싱, 대규모 물량 확보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과일은 5만원 미만 가성비 세트를 약 25%를 확대했고 AI(인공지능)로 선별한 머스크멜론 등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본판매를 진행한다.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50% 할인과 결제 금액대별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 증정 행사도 있다. 배 선물세트는 작년 대비 10%가량 가격을 낮췄고, 그린키위, 골드키위 등은 원플러스원(1+1) 행사 또는 행사카드 35% 할인이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선물세트를 본판매한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가성비부터 프리미엄까지 폭넓은 상품이 준비됐다. 대표적인 실속형 선물세트인 김 등 수산 선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아이폰17 시리즈 초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분(서부 오전 9시 1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8% 오른 256.2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1% 남짓 오른 248.45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작년 12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260.10달러)에 근접 중이다. 시가총액도 3조8천20억 달러로 불어나며 4조 달러선에 다가서고 있다. 같은 시간 주가가 0.63% 내린 시총 1위 엔비디아(4조2천720억 달러)와 격차도 좁혔다. 이날 주가 상승은 지난 9일 출시한 새 아이폰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판매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지난 12일 사전 주문을 시작으로 지난 19일부터 미국과 한국 등에서 본격 출시됐다. 월가에서는 이 새로운 아이폰이 "성공적인 첫 주말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수요 추이에 긍정적으로 놀랐다"며 "아이폰17의 수요가 작년 아이폰16보다 10∼15%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시아 공급망 점검 결과 이미 기본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