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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겸손한 마음으로 국력 신장에 열정을

                        겸손한 마음으로 국력 신장에 열정을

                                                  김 병 연
                                                                               시인·수필가 

며칠 전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의 백화점과 상가에 들이 닥쳤다. 약 7만 명이 관광객으로서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씀씀이가 큰 중국인들이 1인당 약 260만 원 정도를 쓴다고 보면 대략 1820억 원 정도를 쓴 셈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금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을 200만 명 정도로 예상하는데, 그들이 쓰고 갈 돈은 5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들을 맞을 숙박시설, 먹거리, 볼거리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와 관련한 기사가 한 신문의 지면을 대대적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이보다 더 큰 문제가 한국 내부에 있다. 바로 중국인들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다. 중국인을 더러운 족속으로, 한국보다 못한 나라 국민으로 얕보는 인식이다.


아마도 이런 인식의 저변에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먹고 살만하게 된 한국인들의 자만심이 깔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등소평의 실용주의 개방노선 이전 중공시대의 낙후된 중국 이미지도 박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아시아의 신흥 4룡(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이니, 세계 10대 무역국이니 하는 것이 국민들로 하여금 커다란 자만심과 자부심을 갖게 했을 것이다. 자기 나라에 대한 긍지나 국민적 자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역사상 한국이 중국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수 있었던 시기는 과거 5천년 동안 거의 없었다. 굳이 있다면 최근 수십 년의 기간일 것이다.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이 크다.


중국인뿐 아니라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파키스탄․방글라데시․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도 마찬가지이다.


베트남은 근래 100년 동안 프랑스를 스스로의 힘으로 물리쳤으며 미국과도 싸워 이겨 통일을 이루었다. 그 전엔 몽골의 침입을 막아냈으며 중국의 1000년 지배 동안에도 자기들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지키며 문화적 독자성을 확보하고 마침내 독립을 이루어 냈다.


필리핀 역시 6․25 전쟁과 그 이후 한 때 우리나라를 도와 준 나라이다.


지구상 어디에도 한국인들이 멸시하며 낮춰 봐도 될 나라는 없다고 생각하는 겸손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하겠다.


요즘 일부 한국인들은 먹고 살만해졌다고 너무 자만하며 건방지게 굴다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반한 감정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말이다. 그 중 중국에서의 반한 감정은 매우 심각하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이는 국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도 잘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을 멸시하거나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면 강자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심을 잃게 된다. 특히 강자의 우산 아래 약자를 압박하는 데 앞장서는 자는 더 큰 미움을 받기 일쑤이다. 그런 자는 결국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왕따를 당하게 된다. 잘살수록 겸손하고 강할수록 겸손해야 하며, 약자를 배려할 줄 알아야 되며, 강자에게 빌붙어 약자를 능멸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언제부터 잘살게 됐다고 낙후한 나라들을 낮춰보며, 그들 사이에 반한 감정을 유발한단 말인가.


겸손의 미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나친 겸손이야 오만보다 못하겠지만, 인간은 겸손하게 행동할 때 남으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능가하는 국력을 키우는데 열중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영원히 사는 길이며, 자만은 파멸로 가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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