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다음 대통령 / 김병연

최근 들어 전두환 대통령의 군부독재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퇴임 후 교도소에 갔을 정도로 지은 죄가 많은 전직 대통령이지만 그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그 당시 서민들이 살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좋았던 까닭이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정권을 추억한다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지만 사실이 그랬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가장 큰 업적은 물가를 잡은 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학비를 줄이는 일이었다. 학원과외를 없앴으니 학원비 걱정이 없었다. 지금처럼 생활비의 많은 액수를 학비로 써야하는 세상에 그 당시 학원비를 없앴던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었다. 물가를 잡아 없는 사람들도 먹고 사는 일에 별 걱정이 없도록 했으니 서민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각인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세상은 어떤가. 자식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부가 밤낮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도 턱없이 부족한 게 교육비여서 허리 한 번 제대로 펼 날이 없다.




그러니 사교육비 부담을 하지 않도록 만든 과외금지법은 서민들이 그리워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비싼 과외비로 고통 받지 않아도 되었던 서민들,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 학부모들이 얼마나 편했겠는가. 지금처럼 하루에 두 탕을 뛰어도 교육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세상이니 지난날이 그리울 수밖에….




그 당시 오로지 학교 공부만 했던 세대가 지금은 어엿한 사회의 중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직장이 아무 탈이 없는 것을 보면 과외비로 공부한 세대나 그렇지 않은 세대가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고 나면 물가는 저 멀리 달아나 있는 게 현실이다.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다. 전두환 정부는 서민경제에 몰두했다. 물가를 잡는 게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자고 나면 오르고 한 번 오른 물가는 도무지 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물가를 잡는 게 서민을 살리는 길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였을 정도로 서민경제에 올인 했었다. 물론 군부독재였으니 가능했을 것이다. 말 안 들으면 잡아다 두들겨 팼으니 감히 누가 거역하겠는가. 지금 같으면 인터넷에서 불이 날 정도로 야단이 났을 일이다.




걸음마를 하면서부터 학원을 가야하는 우리의 아이들은 측은하기 짝이 없다. 남들이 다 하니 따라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학부모의 등골만 빠져 죽을 맛이다.




공교육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던 군사정부의 말은 어느새 없었던 일이 되었고 학업성적도 투자와 비례한다는 말이 생기면서 없는 집 아이가 공부를 잘하면 미꾸라지가 용 됐다고 말을 한다. 남들 다 하는 공부, 제 자식만 아니 시킬 수 없는 노릇이니 군부독재시절을 못 잊어 하는 사람이 어디 하나 둘일까.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후보자들은 나라의 장래는 생각하지 않고 온갖 사탕발림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킬 것이다.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라는 말이 된지는 오래됐다. 제발 서민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리는 대통령이 나와 물가를 잡고 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폄으로서 다시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없도록 했으면 참으로 좋겠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전국

더보기
경기미로 만드는 김밥 축제 '경기미 김밥 페스타' 6월 21일 열린다 【국제일보】 경기미를 활용한 다양한 김밥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경기미 김밥 페스타'가 오는 21일 수원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경기미 김밥 페스타'는 경기도가 우수 경기미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해 처음 개최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2회 전국 김밥 경연대회'와 체험·전시·판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제2회 전국 김밥 경연대회'는 올해 처음 소상공인 부문을 신설해, 소상공인부/일반부 2개 부문으로 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소상공인부 본선에 진출한 김밥 업체들은 행사 당일 자신만의 김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형태의 경연을 진행하며, 소비자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일반부 본선 진출팀들은 행사 당일 현장 경연을 실시하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소상공인부/일반부 우수팀에게는 경기도지사상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 당일에는 경기도 농특산물을 활용한 이색 김밥을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쿠킹클래스 등 김밥체험 프로그램, 김밥큐레이터 정다현씨가 참여하는 김밥큐레이팅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또한 경기도의 식품명인들이 참여하는 식품명인홍보관과 다양한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