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사정공사에 17억 대출 이어 (주)알에스넷 등 6건 추가 검토중-
전라남도가 기업 1천개 유치를 목표로 총력추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표 금융권인 광주은행이 전남 투자업체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와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지난해부터 수차에 거친 면담을 통해 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에게 지역은행 차원의 적극적인 여신을 지원키로 한 이후 지난 31일 (주)한국검사정공사(KASCO)에 초기 이전자금 17억원을 첫 대출했다.
한국검사정공사는 현재 인천, 광양 등 전국 12곳 수출입항구에 지점망을 갖고 각종 수출입물량을 검사정하는 국내외 중견기업이다. 서울 본사를 나주 문평농공단지로 이전하면서 1만6천㎡의 부지에 350억원을 투자해 LCD-TV를 IP-TV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청정에너지연구센터와 태양광 모듈공장을 건립함으로써 130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기업이다.
광주은행에서는 지난해 송기진 행장 취임 이후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으며 이번에 지자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대출상품인 ‘광은HIGH SUCCESS LOAN’을 출시했다.
‘광은HIGH SUCCESS LOAN’ 제도는 도와 MOU를 체결한 기업이나 그린 에너지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금리를 최고 1.5% 인하하고 감정료 및 신용조사수수료 등을 면제하는 특별우대를 받는 제도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주)알에스넷 29억원, (주)보임틀 14억원, (주)청림목재 20억원 등 6건에 대해서도 이번에 마련한 특별상품과 적극적인 심사로 조만간 추가 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역은행으로서 어려운 지역경제여건을 극복하고 실업자를 해소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야한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라며 “앞으로도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에 대해서는 미래성장가능성이 있다면 담보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도지사는 “기술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제난으로 부지매입비와 시설비 등 초기 투자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광주은행 대출로 4월중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며 “광주은행의 특별제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농협전남본부, 중앙은행 및 신보, 기보의 호남본부와도 공동지원협의회를 구성해 기업에 대한 여신알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