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사회

'백현동 부정청탁' 김인섭 유죄 확정…이재명 재판 영향주나

'정바울→김인섭→정진상' 청탁 경로는 사실로 인정
이 대표 재판선 '청탁 전달됐는지·부당 결정인지' 쟁점될 듯


(서울=연합뉴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28일 대법원 유죄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이 대표가 2014년 4월∼2018년 3월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에게 특혜를 몰아줘 1천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정 회장 측이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상승,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적 옹벽 설치 승인,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특혜를 받았고 그 배경에 김 전 대표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본다.

의혹을 입증하려면 크게 두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원인' 부분은 사업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고 그것이 이 대표 측에 전달됐는지를 밝혀야 한다.

이후 청탁이 성사돼 성남시가 실제로 부당한 결정을 내렸고, 민간업체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동시에 공사가 손해를 입는 '결과'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증명되면 검찰의 공소사실이 어느 정도 입증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날 대법원은 두 단계 중 '원인' 부분과 관련해 백현동 사업에서 김 전 대표가 개발 업체와 성남시를 연결하며 각종 청탁을 전달했다고 본 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인정했다.

2심에서 인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2년 가을부터 김 전 대표에게 자연·보전녹지지역인 개발 부지의 용도상향, R&D 용지 비율 축소, 성남도시개발공사 배제 등 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해결을 부탁했다.

김 전 대표는 2013년 말 또는 2014년 초 무렵 이 대표의 최측근인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정진상씨에게 자신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처음 알렸다. 이후 정씨에게 주거 용지를 늘려달라거나 성남개발공사를 배제해달라는 등 정 회장 측의 요청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정씨는 이후 성남시의 도시개발 담당 공무원들에게 "개발업자 측에서 요구하는 대로 잘 처리해줘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고, 실제로 민간의 요구사항이 상당수 반영됐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당사자의 의사를 공무원 측에 전달하는 행위 또는 부탁을 해 당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행위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즉 청탁의 존재와 그것이 이 대표 측근인 정씨까지 전달됐다는 사실은 인정된 셈이다. 정씨는 재판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청탁을 부인했는데 2심은 "객관적인 증거와 피고인의 일부 진술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그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배척했다.

다만 김 전 대표 사건에서 법원은 이 같은 청탁이 정씨를 넘어서 이재명 대표에게까지 전달됐는지, 청탁이 부정하거나 실제로 반영이 됐는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알선수재죄는 특성상 직무에 관한 알선을 대가로 돈을 받으면 성립해 청탁 내용의 불법성 등은 따지지 않는다.

2심은 "용도변경 및 주거지 비율 확정,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한 성남시의 결정이 위법, 부당한 것이었는지 여부는 죄의 성립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고 용도변경은 국토교통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 재판부는 용도변경이 성남시의 자체적인 결정에 의한 것이라고 봤다.

청탁이 이 대표에게 도달했는지, 성남개발공사가 손해를 입었는지 등 남은 쟁점은 이 대표 본인 재판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에서 재판받고 있는데, 아직 백현동 의혹은 본격 심리에 들어가지 않았다.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위증교사 사건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검찰이 김 전 대표와 공모해 인허가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김진성 씨를 압수수색했는데, 김씨 휴대전화에서 이 대표가 과거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한 선거법 재판에서 특정 내용을 증언해달라고 요청하는 녹음 파일이 나온 것이다.

한편, 김씨는 김 전 대표로부터 지분 일부를 나눠 받기로 했고 검찰 조사에서 6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김씨가 총 11억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김 전 대표의 추징액 산정에서 그만큼을 제외했다.




전국

더보기
익산시티투어 전면 개편…관광도시 도약 '본격 시동' 【국제일보】 익산시가 시티투어를 전면 개편하고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관광 콘텐츠 재구성, 예약 시스템 개선, 지역 상생모델 강화 등 전 분야에 걸친 개편을 통해 연간 1,000만 관광객 유치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시티투어의 명칭은 '리얼(Real) 익산'이다. 진짜 익산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백제 역사 유산부터 근현대 도시의 흔적, 지역 상권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여행 코스로 구성된다. 기존 '9경3락 익산여행(1박 2일)' 코스는 백제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해 흥미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 요소를 강화했다. 1일차는 보석박물관·왕궁리유적·미륵사지 등 백제 유적지를 중심으로, 2일차는 고스락·금강유람선·이상한교도소·아가페정원·전통시장 등을 연계해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야간 프로그램인 '익산별밤시티투어'는 '노을 따라, 별빛 속으로!'를 주제로, 계절별 야경 명소와 금강유람선을 연계한 코스로 탈바꿈했다.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의 야경은 물론 반딧불이, 조명을 만나 별처럼 보이는 가을 단풍 등 자연이 주는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신규 테마형 투어 '리얼 익

피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