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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논란 빚은 '투란도트', 지휘자 카리냐니도 하차 발표

"16일 한국 도착 후 방치되다 25일 떠나…계약금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이하 '투란도트') 지휘자 중 한명으로 참여하기로 했던 파올로 카리냐니가 29일 하차를 발표했다.

'투란도트'는 앞서 개막 공연 몇시간을 앞두고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나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하차를 선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럽 최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꼽히는 파올로 카리냐니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카리냐니 지휘자가 '어게인 투란도트'로부터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세계 3대 테너'로 꼽혔던 플라시도 도밍고, 세계적인 테너이자 지휘자인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하기로 돼 있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라며 "18일 이후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해 지휘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는 위 기간동안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9번이나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며 제작사 측인 박현준 총예술감독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리냐니 측은 박 감독이 지난 19일과 20일 카리냐니 지휘자의 에이전시인 '인아트'에 "카리냐니의 역량을 고려할 때 캐스팅이 취소될 수 있다", "카리냐니 지휘에 독특한 색채가 부족하고, 한국의 투란도트에 원하는 지휘자가 아니다"라고 통지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나 계약 종료 여부를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고 20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24일 공연의 지휘자가 호세 쿠라로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카리냐니 측은 또 "카리냐니 지휘자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25일까지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최종적으로 한국 변호사를 통해 24일 계약이 해지됐음을 통지하고 25일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카리냐니 측은 이어 "카리냐니 지휘자는 현재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공연 티켓 판매 페이지 및 공연 홍보 포스터에 여전히 공개돼 있어 위 과정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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