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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검은수녀들' 전여빈 "용기있는 이들의 연대, 혼란한 시기에 울림"

악령 쓰인 소년 구하려는 수녀 역…"오컬트 입문용 영화"
"송혜교 눈 보며 울컥…모두 품어주는 나무 같은 사람"


(서울=연합뉴스) 오는 24일 개봉하는 권혁재 감독의 영화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쓰인 소년을 구하려는 이들의 분투를 그린 오컬트물이지만, 동시에 미카엘라(전여빈 분)의 성장 이야기로도 비친다.

어릴 적부터 귀신의 존재를 느낀 미카엘라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굿판에 놓이고 기도원에도 들어갔다가 결국 수녀로 살아간다. 정신과 의사 바오로 신부(이진욱)가 미카엘라의 영적 능력을 정신 질환으로 진단하면서 그는 악령의 존재를 부정하게 된다.

하지만 검은 수녀라 불리는 구마(마귀를 내쫓음) 수녀 유니아(송혜교)를 만난 이후 그는 비로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유니아와 함께 구마 의식을 벌인다.

"미카엘라는 유니아를 만나면서 서서히 그에게 물들고 성장해나가요. '시나브로'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 미카엘라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변화를 겪어요. 그의 성장이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한 단계씩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습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전여빈은 연기의 주안점을 묻는 말에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미카엘라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카엘라는 외면할 수 없는 진실에 다가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성격은 (일반적인 수녀 이미지와 달라) 관객들이 귀엽고 개성 있는 사람으로 볼 것 같다"고 웃었다.

미카엘라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인공지능(AI) 같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무뚝뚝하지만, 유니아 앞에선 자기감정을 솔직히 드러낸다. 눈치 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퍼먹거나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기도 한다.

전여빈은 실제로 만난 송혜교에게서도 편안함을 느꼈다며 "현장에서 아주 큰 나무처럼 묵묵히, 든든하게 모두를 품어준 선배님"이라고 떠올렸다.

연기 측면에서도 배운 게 많았다고 그는 말했다. 송혜교가 한 장면 한 장면에 진지하게 임하는 태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참 귀한 순간을 (송혜교와) 함께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연기학원에서도, 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점점 서로를 신뢰하다 보니 미주알고주알 말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연기할 때 언니 눈을 보면 울컥하는 순간도 많았어요. 마법 같은 시간이었죠."

'검은 수녀들'은 미카엘라와 유니아의 관계와 이들이 구마 의식을 벌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평소 오컬트물을 혼자서 보지 못한다는 전여빈은 "'검은 수녀들'은 저 같은 관객이 관람하기 좋은, 오컬트 입문용 작품"이라며 "드라마 요소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인 나를 넘어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연대를 그렸다는 점에서 (전작인) 영화 '하얼빈'과 닮은 부분도 있어요. '이타심과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라고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을 마주 보고 견뎌내 그것을 뛰어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연대는 혼란한 이 시기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원래 기독교인인 그는 '검은 수녀들'을 준비하기 위해 반년 동안 성당에 다니기도 했다.

그는 "미카엘라로 분하기 위해선 이 정도의 자세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연기에는 요령이라는 게 없더라고요. 연기에 온 마음을 다해서,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열정을 다 쏟아냈을 때 희열을 느끼곤 해서 (후반부 장면에서) 마음껏 달리고 넘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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