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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美와 핵협상' 중 푸틴에 하메네이 서한 전달

이란 외무장관 "항상 러시아와 핵문제 논의"
18일엔 러·이란 외무장관 회담



(모스크바=연합뉴스)  미국과 핵협상을 시작한 이란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외무장관을 통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오늘 크렘린궁에서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아락치 장관이 이란과 미국의 핵 프로그램 협상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아락치 장관은 모스크바 도착 직후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최고지도자의 서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러시아 친구들과 핵 문제를 긴밀히 논의해왔다. 우리는 의견을 나누고 상의했다"며 "지금이 러시아와 논의하기에 정확히 적절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미국은 지난 12일 오만의 중재로 1차 회담을 했고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회담을 연다. 아락치 장관은 18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시리아 문제를 포함한 국제·지역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국제 무대에서 양국의 공조 강화를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 최근 이란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인 만큼 핵협상 과정에서 이란과 공조하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15년 핵 프로그램 동결·축소를 대가로 서방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핵합의(JCPOA)에 서명한 국가 중 하나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과 미국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상업가동 수준을 넘어 핵무기에 가까운 수준으로 핵 프로그램을 진척하고 있다고 보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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