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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우크라, 포로·전사자 시신 교환 '삐걱'(종합)

이스탄불 협상서 합의했지만 일정 두고 불협화음
러 "1차 인도분 1천212구 교환 대기 중"…우크라 "다음주 시작"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포로와 전사자 시신을 대규모로 교환하기로 합의했지만 교환 일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는 7일(현지시간)부터 교환이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예고 없이 교환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협상단 전문가급 대표 중 한 명인 알렉산드르 조린 러시아군총정찰국(GRU) 정보국 1부국장은 8일 "1차 인도분인 우크라이나군 시신 1천212구를 교환 장소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조린 부국장은 이 조치가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서 합의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며 "6천명 이상의 군인 시신을 돌려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시신이 복장 상태와 발견 장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군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일 이스탄불 협상에서 중상자, 환자, 젊은 군인 등 전쟁 포로를 교환하고 전사자 시신도 6천구씩 서로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러시아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 연락팀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도착했으나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은 아직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리 조정본부는 성명에서 전사자 시신 교환에 대해 정해진 날짜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러시아가 포로 교환에 대한 합의된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더러운 술수", "날조"라고 비난했다.

조린 부국장은 "이는 순수한 인도주의적 조치"라며 "이 결정이 정치적이라는 논쟁에는 별도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인도주의적 조치 시행이 다음 주로 연기될 것이라는 신호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알고 있는 채널을 통해 시신 반환을 위한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는 공식 확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8일 소셜미디어에서 "이스탄불 협상 결과에 기반한 송환 활동은 다음 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사자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피하려고 시신 이양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가 시신에 외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이러한 '인도주의 조치'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 중부군관구 전차사단이 도네츠크 서부 경계를 넘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로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는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사이 지역이다.

로이터 통신은 친우크라이나 군사 오픈소스 딥스테이트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아주 가까운 지역에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러시아군 병사가 지난달 20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경계를 넘었다고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진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이우 정권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에서 전쟁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들은 새로운 지상의 현실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자랴 마을도 장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기존 점령지 외에도 하르키우와 수미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의 통제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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