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노동·시민단체들은 9일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체포 사태를 규탄했다.
회견에는 자주통일평화연대와 전국민중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한국인 노동자 불법적·폭력적 체포·구금으로 화답한 것"이라며 "굴욕적 대미 투자를 강요하고 한국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한 트럼프 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한국 노동자들이 마치 중범죄자라도 되듯 쇠고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타전됐다"며 "민주노총은 이 치욕적인 행태에 대해, 한국의 내수와 제조업을 망가뜨리는 이재명 정부의 대미 투자를 즉각 중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 대사관 양옆에서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진보당 측이 각각 1인 시위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