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오는 10월 금리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지금 수준으로 묶을 수 있다면 한국은행은 10월에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화에 실패해 추석 이후로도 상승폭을 키워간다면 금리인하 시점이 11월이나 그 뒤로 미뤄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10월에 한차례 인하를 한 뒤 내년 중 추가인하를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 후속 논의가 진통을 겪는 상황도 금리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조성과 관련한 해당 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런 협상은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우선해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타결 전까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율은 합의에 따라 인하된 15%가 아니라 기존의 25%로 유지된다.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대미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2025년 0.9%, 2026년 1.6%)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최 연구원은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협상이 빠르게 타결되더라도, 만약 3천500억달러 내에서 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한국은행은 내년 및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