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행사가 1일 공식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두 번째 세션을 마친 뒤 "아태 지역의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APEC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면서 "이제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순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올해의 성취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의장직을 맡게 돼 영광이다.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어제 만찬 장소에서 나비가 날아다녔는데 참 아름다웠다"며 주최국 한국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만찬에서 "내년에도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것인가"라고 물었고, 자신은 "아름다운 나비가 (내년 개최 도시인) 선전까지 날아와서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는 화답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의장직 인계를 위한 발언이 끝나고 별도로 만나 악수를 하고 길게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는 참가자들이 각자 옥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정상은 물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서로 등을 두드려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진을 찍을 때 "스마일"이라고 외치며 미소를 유도했고, 촬영 뒤에는 다른 정상들과 박수를 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품으로 쓰인 옥색 목도리를 한지 상자에 담아 회원 대표들에게 선물했다.
목도리는 누에고치를 활용한 전통직물 '갑사'를 사용 제작했으며 전통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됐다. APEC 3대 중점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이 한글 자모로 새겨졌다.
대통령실은 "옥색은 전통적으로 회복과 성장 그리고 평화를 의미하는 고귀한 색"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