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혐의자들이 수용된 서울·동부·남부구치소의 인권 상황을 방문 조사키로 한 것과 관련, 이 결정을 주도 한 김용원 상임위원과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상임위원은 국회의 지적을 정면으로 무시한 채 구치소 방문 조사를 강행하려 하고, 이 모든 과정 뒤에는 안 위원장의 묵인과 동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 조사에 대해 "윤석열·김건희·김용현 등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석방을 권고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인권위답지 않은 권력의 도구화, 조직의 사유화다. 국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헌법 기관이 헌법을 훼손하고 무법·위법·탈법을 자행한 자들의 인권만을 우선시한다면 인권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을 거명,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는 것만이 인권위 정상화의 출발점"이라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장애인 비례대표 할당이 과도하다'고 주장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유임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장애인 혐오 발언 이후 반성은커녕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는 박 대변인에 대해 전방위적 옹호에 나섰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는 (피해자) 김예지 의원을 숙청해야 한다는 막말까지 일삼고 있다"며 "침묵하는 국민의힘은 이 말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서미화 의원은 "박 대변인의 발언은 한 개인을 향한 혐오를 넘어 263만 장애인을 향한 차별이자 폭력"이라며 박 대변인의 해임·제명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