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안 제출…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60314/art_17749467745755_94dfea.jpg)
(서울=연합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매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에 복수의 기업이 참여하면서 홈플러스 회생 기대감이 살아났다.
홈플러스는 31일 LOI 마감 결과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참여 기업과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단 익스프레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홈플러스 입장에선 다소 자금난을 덜고 회생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유력 후보의 참여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매각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유력 기업들, 인수전서 빠졌나…기대 못 미친 관심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을 앞두고 익스프레스 사업의 성장성을 적극 강조해왔다.
최근 4년간 60%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2024년 연매출도 1조원을 넘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전체 293개 점포 중 90% 이상이 수도권과 광역시에 있고, 이 중 76%가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일각에서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분위기도 있었지만, 복수의 LOI가 접수되면서 홈플러스는 다소나마 숨을 돌리게 됐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현재 개별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된다면 매각 자금 유입으로 홈플러스의 숨통이 트이는 동시에 회생계획안 가결 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자금 동원력이 있는 유력 기업이 매수 의향을 밝혔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실제로 복수 참여가 이뤄지긴 했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던 주요 유통·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의향서 접수 마감 이후에도 여전히 인수전 참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지금까지 업계 안팎에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검토하며 실사까지 진행한 기업은 모두 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된 롯데쇼핑[023530]과 GS리테일[007070], 이마트[139480], 하림[136480]그룹, 유진그룹 등은 모두 인수전 참여를 부인했다.
유통업계에선 SSM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점포 중복 문제가 있고, 수익성 개선 부담이 커 인수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정상화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자체만 보고 매수에 나설 기업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 매수 의사와 여력이 있는 기업이 LOI를 제출했을지에는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60314/art_17749467935247_93bd20.jpg)
◇ 실제 매각까지 본입찰·가격 협상도…앞으로 시나리오는
이 때문에 이번 LOI 접수 결과만으로 매각 성사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수 참여가 이뤄지긴 했지만,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실제 본입찰과 가격 협상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매각 시도 때도 인공지능(AI) 업체 등 두 곳이 LOI를 제출했으나 결국 본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
특히 매각주관사가 인수의향서 추가 접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주목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개보다 많은 의향서가 들어왔으나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다면 의향서를 더 받겠다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LOI 접수 기업의 매수 희망 가격이 기대보다 낮다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가격을 3천억원 내외로 예상해왔다.
이번 매각이 무위로 돌아가거나 매각대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조달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동산 담보 기반 채권을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응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LOI 접수 결과에 대해 이종성 홈플러스 일반노조 위원장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통해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 과정을 넘길 수 있는 체력이 비축됐으면 좋겠다"며 "인수 기업이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익스프레스에 있는 직원들도 지금의 혼란한 상황에서 벗어나 고용의 안정성을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우철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청산을 막고 노동자, 입점상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며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도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정상화가 담보된 매각이어야 하고, 홈플러스 직원인 익스프레스 직원들이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