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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發 공급망 차질에…日, 동남아 국가들에 15조원 금융지원(종합)

다카이치 "아시아 지원하면 日경제 강화로 이어져…자유롭고 열린 인·태"
AZEC 회원국 정상들 참석…김민석 한국 총리도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이란 전쟁으로 원유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한 수술용 장갑, 수액 용기 등 물품 수입을 동남아에 의존하는 일본이 지역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이를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을 내세우는 일본 외교 정책의 기반을 강화하고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14일 오후 '에너지 회복력에 관한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플러스 정상회의'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등 기존 AZEC 파트너국의 정상급들과 함께 김민석 한국 총리도 참석했다.

AZEC는 일본이 주도해 2023년 출범한 협력체로, 현재 11개국이 가입해있다. 한국은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에 초청받았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정세로 에너지와 주요 물자를 둘러싼 공급망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목표로, 일본 정부가 주도해 열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의후 취재진에 "우리나라(일본)는 아시아 각국과 공급망을 통해 밀접히 연결돼있고 상호 의존 관계에 있다"며 "아시아 에너지 자원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일명 파워 아시아를 발표했다"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핵심적인 내용은 지역 내 원유 및 석유 제품의 조달과 공급망 유지를 위한 비축 탱크 건설과 이용 협력, 중요 광물 확보, 에너지원 다양화 등 구조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또 일본 정부는 자국의 원유 비축분을 동남아 국가에 직접 제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동남아 국가가 원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일본 국책은행인 국제협력은행(JBIC) 융자나 일본무역보험(NEXI) 융자보증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금융 협력 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로 제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런 협력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공급망 강화를 지원하는 것은 일본 경제의 강화로도 이어진다"며 "이는 다카이치 정부가 내세우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구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동남아의 원유 조달 지원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해 이들 국가가 일본으로 수출하는 주요 물자의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으려는 측면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풀이했다.

원유 비축량이 미흡한 동남아에서 각종 플라스틱류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본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의료용 장갑이나 튜브 등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일본 의료 현장에서는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이란 전쟁 이후 일본에서는 원유를 기반으로 한 각종 물품의 유통 차질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서 벌어지는 생산 차질도 심화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도장공업회는 시너, 도료 및 석유로 만드는 부자재들의 출하 정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 운영에 위기감을 느끼는 업체들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나프타 공급 차질 등 우려와 관련해 유통 과정에서 빚어지는 병목 현상은 있지만 필요한 양은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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