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증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총리의 증언을 지켜보는 모습이 국가 위상에 좋지 않겠다며 한 총리 증언을 앞두고 심판정을 떠나면서 두 사람이 대면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총리는 10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나와 국정 상황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절차와 관련해 증언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밤 8시께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실에 갔느냐','8시 45분께 도착해 대통령 집무실에는 8시 55분에 들어갔고 다른 국무위원이 있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총리는 이후 '증인이 (윤 대통령에게) 다른 국무위원들을 불러보자고 하자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통해서 연락한 거냐'는 질문에는 "누구한테 연락했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연락 시작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도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측이 "대접견실에 마지막에 도착한 오영주 장관은 '대통령께 당시 들은 내용이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열린 20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들어 '탄핵 무효'를 외쳤다. 자유통일당과 엄마부대는 오후 1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국민변호인단은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오후 7시 현재 안국역 인근에는 1천명이, 청계광장에는 700명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헌재 정문 건너편 인도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주최 단체는 각기 달랐지만, 이들 집회는 별 차이가 없었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NO CHINA'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 "대통령 석방",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체감온도 영하 9도의 강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묵탕이나 핫팩을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안국역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는 "헌재는 시간을 끌지 말고 내일 윤 대통령을 바로 원상 복귀시키길 바란다"며 "국민저항권이 3·1절에 발동되기 전에"라고 했다.전 목사는 청계광장 집회에도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여야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의 원인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은 2017년 파업 불참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사건의 원인으로 많은 분이 MBC의 고질적 사내 문화를 얘기한다. 공정성 문제와는 별개로 꼭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지연 의원은 "고 오요안나 씨 경우 2년 8개월간 지속된 괴롭힘에도 회사 차원의 인지나 조사가 전혀 없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의 예방이나 감독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위상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이 일상화된 조직문화, 피해를 본 근로자와 유족들을 대하는 태도, 비판 여론에 대한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면 MBC는 이미 자정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무늬만 프리랜서'를 양산하는 방송사 특유의 근로 형태와 관행을 원인으로 꼽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다 해고된 청주방송(CJB) 프리랜서 PD 고(故) 이재학 씨 사례를 언급하며 "고 오요안나 씨 사망사건의 뿌리에 방송사의 고질적인 '비정규직 백화점'이 자리 잡고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작성했다는 '체포조 메모'의 신빙성을 재차 공격했다. 홍 전 차장은 20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가 증인으로 나온 것은 지난 4일 5차 변론에 이어 두 번째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해) 적다 말았다고 했는데 굳이 이 메모를 다시 (보좌관에게) 정서시킨 이유는 무엇이냐"며 "그 명단을 굳이 기억할 이유가 있느냐, 다른 목적을 갖고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데 그 목적이 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메모를 받아적은) 보좌관이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한동훈 전 대표의 친구는 아니냐"고 캐물었다. 홍 전 차장은 "제 보좌관의 친구들이 어떤 사람인지까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검찰에 (메모의)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가 위치 확인 지원이나 정치적 활용 목적으로, 또는 민주당에 제공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느냐"고 재차 물었다. 홍 전 차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12월 11일이면 벌써 정보위원장 면담을 통해 관련된 사항이 다 나온 부분"이라며 그런 목적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
(서울=연합뉴스) 여·야·정 대표가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 근로 특례', 연금개혁 등 쟁점 현안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확인돼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반도체법과 연금개혁도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116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쟁점 현안에서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서 이날 공동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국민의힘과 민주당, 국회의장 측이 각각 별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전했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경은 민생 지원과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지원, 통상 지원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시기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금특위와 연금개혁은 실무협의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며 "반도체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추후 실무 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집권기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이 '항복'에 가까운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보도된 폴리티코 유럽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 제안한 방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목표에 굴복하는 것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종전 협상이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안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막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전과 함께 협상이 시작되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이는 크렘린궁이 작성할 법한 합의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수 있다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제안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엔의 경험으로 볼 때 일단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면 (파병 지역의) 영구적인 일부가 될 수 있다"며 "그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분할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서울=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때로부터 73일 만이다. 최종 결정 선고는 다음 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0일 오후 열린 10차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기일은 2월 25일 오후 2시"라며 "양측 대리인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의 최종 의견 진술을 듣겠다"고 고지했다. 윤 대통령과 국회 양측 모두 이 결정에 별다른 이견 없이 수용했다.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약 2주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종결 후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선고됐다.
(서울=연합뉴스) 코미디언 김준호과 김지민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20일 김지민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7월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며 "서로 아껴주며 앞으로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웃음 가득, 재미 만땅 부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KBS 공채 코미디언 14기인 김준호와 21기인 김지민은 선후배 사이로 만났고, 2022년 4월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조선의 사랑꾼' 등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야·정 대표 4인이 참석한 국정협의체가 20일 공동 합의문 한 장 내지 못한 채 116분간의 첫 회의를 마쳤다. 애초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접점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성사된 이날 회의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자, 한때 일각에서는 예상 밖 '깜짝' 성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회의를 마친 후 우원식 국회의장 측과 여야가 합의문 없이 제각각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구체적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공개회의에서 정부와 여야 대표는 현안마다 이견을 보이며 사실상 평행선 대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개 발언에서부터 최상목 권한대행과 이 대표 간 신경전이 벌어졌던 '반도체특별법'에 대해서는 정부·여당과 야당 간 입장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52시간 규정 예외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며 "그러나 노동계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득대체율과
기장군(군수 정종복)은 오는 21일 군청 지하1층 차성아트홀에서 '기장읍성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기장읍성 축성 600주년이자 기장군 복군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를 기념하고 기장읍성이 조선시대 축성사에서 가지는 고고학 및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3국 성곽분야 전공 학자들이 참여한다. 차용걸 충북대학교 명예교수의 '조선왕조의 관방정책'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모두 8개의 학술회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각 주제와 발표자는 ▲조선시대 산성과 축성법의 특징(한국성곽연구소 심광주 소장) ▲명대 해방방어체계 연구(중국 북경시 고고연구원 상형 부연구관원) ▲일본 성곽의 진화과정에서 본 기장왜성(일본 사가대학 미야다케 마사토 교수) ▲조선시대 읍성 축조와 기능(동신대학교 이수진 교수) ▲조선시대 기장읍성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시공문화재연구원 이일갑 원장) ▲기장읍성 내부 공간의 구성과 변화(계정문화재연구소 김찬영 소장) ▲전근대시기 기장읍성의 관방사적 가치(국립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 ▲기장읍성의 가치 구현을 위한 복원정비와 활용(영남성곽연구소 나동욱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