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29일 오후 2시 10분께 강원 강릉시 운정동에서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헬기 2대와 장비 23대, 진화대원 72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불이 난 곳은 국가 민속 유산으로 지정된 강릉선교장 인근으로, 다행히 바람이 선교장 방향으로 불지 않아 번지지 않았다. 이 불로 산림 100㎡가 탔으며,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림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9일 무안 제주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고 이 (사고) 항공기에 이상이 있었던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브리핑을 열고 '운행 전 정기 점검은 언제였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의 조사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해당 항공기의 사고 이력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 현장 상황에 대해서도 "소방청을 비롯해 정부 기관 발표가 있었다. 저희도 그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무안공항 관제탑과 항공기 기장 간 대화 내용과 관련해선 "관제탑 상황을 저희가 알 순 없다. (기장의 발언도) 기내 FDR(비행기록장치)과 CVR(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 자료를 사고조사본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해서도 "그것도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022년 간사이 공항에서 엔진 사고로 회항한 것과 관련 없냐'는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 사고가 난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사고 제보 영상을 보면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 바닥이 활주로에 그대로 닿은 채 약 10초간 직진했다.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동체가 바닥에 끌리면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질주하던 여객기는 그대로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끝단의 외벽을 들이받고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는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채 그을린 꼬리 부분만 남았다. 불길을 잡은 후에도 여전히 열기가 남아 기체 주변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왔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활주로 착륙 전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 폭발과 함께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공항 건물 바로 위를 지나던 여객기는 우측 날개 쪽 엔진에서 한차례 불꽃과 함께 연기를 내뿜었다. 여객기는 이후 공항을 저공 비행하다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착륙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무안=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가족 브리핑에서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며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어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새 떼와의 충돌 등이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 기체는 충돌 후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불에 탔고,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여객기 사고 현장에 도착해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12시 55분께 사고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해 "응급 의료체계, 모든 장비·인력·인프라를 총동원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이어 "현재 사고 수습을 위해 정부 전체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변을 당하신 유가족께 어떤 위로의 말씀도 부족할 것"이라며 ""유가족 지원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이하 '투란도트') 지휘자 중 한명으로 참여하기로 했던 파올로 카리냐니가 29일 하차를 발표했다. '투란도트'는 앞서 개막 공연 몇시간을 앞두고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나의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하차를 선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유럽 최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꼽히는 파올로 카리냐니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카리냐니 지휘자가 '어게인 투란도트'로부터 하차할 수밖에 없게 되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세계 3대 테너'로 꼽혔던 플라시도 도밍고, 세계적인 테너이자 지휘자인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하기로 돼 있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가) 한국에 도착한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리허설을 진행한 것이 전부"라며 "18일 이후부터는 언제 지휘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계속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만 해 지휘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카리냐니 측은 "카리냐니 지휘자는 위 기간동안 지휘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9번이나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며 제작사 측인 박현준
(워싱턴=연합뉴스) 29일(한국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미국 언론도 사고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8일(현지시간) 온라인판 톱뉴스로 사고 발생 사실과 인명피해 상황, 추정되는 원인 등을 전했다. 긴급 뉴스로 사고 소식을 전한 CNN은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미국 매체들도 잇달아 사고기가 보잉 737 계열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사고 기종인 보잉 737 계열 항공기는 미국에서 근래 잇따른 사고로 문제를 야기한 바 있다. 대부분 '보잉 737 맥스' 기종이 연루된 사고였지만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도 올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 1월 5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약 5천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다. 경상자가 여러 명 나온 이 사고에 대
(무안=연합뉴스) "비행기 우측 날개에서 불꽃이 빵빵빵 튀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가스 폭발처럼 큰 굉음이 들렸어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목격자들은 착륙 전 비행기 날개에서 불꽃을 봤다고 전했다. 무안공항 인근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유재용(41)씨는 "펜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우측 날개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가족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4.5km가량 떨어진 청계면 마을에서 산책 중이던 조모(24)씨는 "사고 전부터 비행기가 하강을 시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착륙하나보다고 했는데 불빛이 번쩍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후 쾅 하는 큰 소리가 한차례 나더니 연기가 났고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과 2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주민 김영철(70)씨도 비행기가 착륙하려다가 다시 상공 위로 올라가 한 바퀴 돌고 재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고 5분 전쯤 쇠를 갉아먹는 소리가 두차례 쾅쾅 나서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며 "이후 쾅 소리와 함께 허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
(서울=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의 고용보험 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 2일부터 '소상공인 고용보험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은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주가 매출액 감소 등의 사유로 폐업한 경우 최대 7개월간 실업급여와 직업훈련비, 훈련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사업에 따라 소상공인 고용보험료를 최대 80%까지 5년간 지원한다. 이미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에게는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희망리턴패키지(재기 사업화) 지원사업에 신청할 경우 각각 0.1%포인트의 금리 감면과 서류평가 시 가점 3점을 준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과 고용보험료 지원을 함께 신청하고 싶은 소상공인은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누리집(https://total.comwel.or.kr)을 통해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해 고용보험료만 지원받고 싶은 소상공인은 '소상공인24' 누리집(https://www.sbiz24.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고액의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사업주 94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포함한 141명을 신용제재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제재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임금 체불로 법원에서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되고, 1년 이내 체불총액이 2천만원 이상인 사업주다. 체불총액이 3천만원 이상이면 명단도 공개된다. 명단 공개 대상 사업주의 경우 오는 30일부터 2027년 12월 29일까지 성명·나이·상호·주소 및 3년간의 체불액이 노동부 누리집(http://www.moel.go.kr)등에 게시된다. 이들은 각종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경쟁입찰 제한, 구인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다. 94명을 포함한 141명은 인적 사항과 체불액 등의 자료가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돼 앞으로 7년 동안 대출, 신용카드 등 관련 제한을 받는다. 명단 공개와 신용제재는 임금 체불을 예방하기 위해 2013년 9월 도입됐다. 이번을 포함해 총 3천448명의 명단이 공개됐고, 5천854명이 신용제재를 받았다.
(세종=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그는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무총리 직무대행, 즉 자신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국토부 장관을 1차장으로,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구성해 범정부적 역량 동원, 신속한 대응, 피해 수습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처럼 지시한 후 사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현장 사고수습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관리관도 급파됐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정부는 "최 권한대행 지휘에 따라 적극 대응 중"이라며 "기획재정부·국무조정실·행안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가 사고발생 직후부터 긴밀히 연락하고 협의하며 사고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