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52.6%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보급률과 요금 격차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MJ(메가줄)당 15.6원이었던 전국 도시가스(LNG·액화천연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세종(61.6%)으로 24.4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57.7%(22.4원), 대구 55.3%(23.6원), 경기와 인천이 각각 55.2%(22.5원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이 낮은 곳 중 50%를 밑도는 지역은 제주(441.%)와 강원(49.1%) 두 지역에 그쳤다. 17개 시도 중 요금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서울(22.4원),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27.1원)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월평균 2천MJ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은 월평균 4만4천800원을, 제주는 5만4천200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연간으로 치면 제주도민이 서울시민보다 도시가스 요금 11만2천
(베를린=연합뉴스) "향후 3년 내 10억대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기가 전 세계 가정에 확산할 것입니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보급 대수는 4억대 수준으로, 3년 내 2.5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언론사와 파트너사 등 약 800여명이 참석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 부사장, 애니카 비존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마케팅팀장 부사장, 바네사 힐 수면 과학자 등도 연단에 올랐다. 삼성의 AI 홈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가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에 맞춘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기능 제어를 넘어 온도·조명·소리·움직임까지 이해하는 '앰비언트(Ambient) AI'로 정의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은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믿는다"며 "스마트홈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조만간 "꽤 상당한(fairly substantial)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에 들어오지 않는 회사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꽤 상당한 관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만약 미국에 들어오면,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들어오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산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미국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기에 반도체 관세의 '직격탄'을 피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안심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광주·서울=연합뉴스) 외식업계 프랜차이즈 매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최근 5년간 3천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비례대표) 의원이 4일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킨·카페 등 9개 외식업종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천133건의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다. 상위 20개 업체의 위반 사례는 2천189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BBQ가 201건으로 가장 많았다. BHC(186건), 맘스터치(172건), 메가커피(158건), 컴포즈커피(153건), 굽네치킨(140건), 롯데리아(126건), 교촌치킨(122건), 처갓집양념치킨(98건), 네네치킨(92건), 동대문엽기떡볶이(85건), 신전떡볶이(83건), 호식이두마리치킨(79건), 지코바치킨·맥도날드(75건), 멕시카나·페리카나(73건), 탕화쿵푸마라탕(69건), 투썸플레이스(65건), 더벤티(6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각 브랜드 매장 수는 차이가 크다.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치킨·버거 브랜드 매장 수를 보면 BBQ가 2천324개로 가장 많으며 bhc치킨은 2천293개로 그다음
(서울=연합뉴스) 그동안 주거지역에만 적용하던 최대 400%의 '법적 상한용적률'이 준공업지역 재건축까지 확대된다. 현행 250% 상한용적률을 적용 중인 준공업지역 용적률의 대폭 완화에 따라 주택세대수가 늘어나 사업성은 개선되고 가구당 분담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준공업지역에도 법적 상한용적률을 확대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준공업 지역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 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과 9월 '서울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재정비하면서 최대 400%의 법적 상한용적률 적용이 가능해졌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도 도입함으로써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서울 평균보다 땅값이 낮은 사업지의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개선하는 정책적 도구를 말한다. 땅값이 낮은 사업장일수록 보정계수가 높게 산정돼 임대주택 물량은 줄고 일반분양 물량이 늘면서 사업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준공업지역 법적 상한용적률 도입 1호 지정 대상지인
(서울=연합뉴스)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하면서 급락했던 카카오 주가가 3일 장초반 반등하며 최근 닷새에 걸친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1.01% 오른 5만9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323410](-1.13%), 카카오게임즈(-0.45%) 등 다른 계열사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카카오페이[377300]는 8.82% 떨어진 5만2천700원에 매매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김 위원장 측은 SM엔터테인먼트 장내매수는 하이브와 대등한 지분 확보를 위한 것으로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시세조종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양측 최종진술을 청취한 재판부는 내달 21일을 선고 기일로 지
(서울=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대해 총 10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에 대해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에 75GWh 규모, 메르세데스-벤츠 AG에 32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2건의 계약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예상 계약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급물량 및 계약기간 등 계약조건은 추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제품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공급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대당 70kWh 기준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kWh당 46시리즈 배터리 가격이 90~110달러 선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15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세종=연합뉴스) 국토교통부 내년도 예산안에 공공분양주택 지원 예산이 큰 폭으로 줄고, 공공임대주택 지원 예산이 대폭 늘었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분양 지원 예산은 4천295억원으로, 올해 예산(1조4천741억원) 대비 70.9% 감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분양주택을 지을 때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융자 지원을 받는데,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이다. 대출 규제로 정책 대출의 한도가 줄며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대출 관련 예산도 올해 14조572억원에서 내년 10조3천16억원으로 26.7% 줄었다. 이에 반해 내년 임대주택 지원 예산은 융자와 출자 모두 늘었다. 임대주택 지원 융자 사업 예산은 올해 12조4천780억원에서 내년 14조4천584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특히 임대주택을 지을 때 기금에서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출자 예산은 같은 기간 2조9천492억원에서 8조3천274억원으로 2.8배 뛰었다. 세부 내역별로 다가구 매입임대 출자 사업 예산이 2천731억원에서 5조6천382억원으로 20.6배 폭증했다. 다가구 매입 임대 융자 사업 예산도 3조444억원에서 6조3천788억원으로 2.1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조만간
(세종=연합뉴스) 정부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보증) 가입 요건 강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전국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계약 10건 가운데 8건꼴로 보증 가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오는 4분기(10∼12월)인 전국 빌라 전세 계약 2만4천191건을 분석한 결과, 전세 보증 가입 요건이 주택 가격의 70%로 강화될 경우 이들 계약의 78.1%(1만8천889건)가 동일 조건 보증 가입이 불가능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93.9%, 경기 80.2%, 서울 75.2% 등 수도권 빌라 계약의 대다수가 보증 가입 불가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전세보증은 보증금이 주택가의 90% 이내일 때 가입할 수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규정에 따라 빌라의 주택 가격은 통상 공시가의 140%로 인정받아 사실상 보증금이 공시가의 126%(1.4*0.9) 이내면 보증 가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이 조건이 주택가의 70%로 강화되면 보증금 기준선은 공시가의 98%(1.4*0.7)까지 낮아진다. 전국적으로 보증 가입이 불가능해지는 계약은 보증금을 평균 3천533만원 낮춰야만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영향에도 8월 수출이 작년보다 1.3% 증가하면서 석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는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아시아 등에서 선전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8월 수출액은 584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 5월 잠시 전년 동월 대비 감소(-1.3%)했으나 6월에 반등해 석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3대 품목이 수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8월 수출은 151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27.1%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난 6월(149억7천만달러) 세운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의 25% 부품관세 부과 영향에도 총 55억달러를 기록하며 8.6% 증가했다. 이는 8월 역대 최대 실적이자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캐즘(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