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제18호 라가사가 대만을 강타, 현지 동부에서 홍수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12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통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대만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소방서(소방청)는 화롄현에서 발생한 이번 홍수로 1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이며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파악됐다.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강물을 막으면서 생겨난 호수인 언색호가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순식간에 범람했다. 이어 마타이안강의 다리를 무너뜨리고 광푸향(鄉)에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마을 인구는 불과 8천500명으로 약 60%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자신이 사는 건물의 높은 층에 머물렀고, 나머지만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광푸향 내에 1천명이 사는 다마 마을 전체가 침수됐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돼 있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들을 대피소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며 현재 물자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호수 수량은 9천10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3만6천개를 채
(자카르타=연합뉴스)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파키스탄 북서부 일대에서 4차례 폭발이 발생해 24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들은 파키스탄 전투기가 주택 4채를 폭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를 부인하면서 무장단체 은신처 안에 있는 탄약고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카이버 지역에서 4차례 폭발이 일어나 24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경찰 관계자는 폭발사고로 민간인 10명과 무장세력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수하일 아프리디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의원은 사망자 모두 민간인이라며 파키스탄 전투기가 주택 4채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알리 아민 간다푸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총리도 성명에서 "이런 사건으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은 비극적"이라며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작전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작전 성격이나 주체와 관련한 내용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피해 지역 주민인 모하마드 알리 신와리는 로이터에 "최소 어린이 12명이 숨졌다"며 "한밤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현장에 도
(서울=연합뉴스) 13세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자국 수도 카불 공항에 잠입해 인도 델리행 여객기의 랜딩기어 부분에 몸을 숨겨 델리 공항에 도착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3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 출신인 이 소년은 지난 21일 오전 카불 공항에 몰래 들어가 델리로 가기 위해 대기 중이던 아프간 항공사 캄에어 소속 여객기 RQ-4401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부분에 몸을 숨겼다. 이어 여객기는 이륙해 2시간 동안 날아가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소년은 도착 직후 랜딩기어 부분에서 빠져나와 여객기 옆에서 서성거리다가 같은 날 오전 11시께 공항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호기심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조사받는 동안 캄에어 보안팀은 해당 항공기 안전 점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랜딩기어 부분에서 소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붉은색의 작은 오디오 스피커를 회수했다. 해당 여객기는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소년은 조사 후 같은 날 오후 12시30분께 출발한 같은 여객기로 카불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애틀랜타=연합뉴스) 이달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한국인 300여명 체포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의 주지사가 한국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현지 언론에 21일(현지시간) 보도됐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지난 8일 "주지사가 곧 한국을 방문하며,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관계자 면담을 요청한다"는 이메일을 한국어와 영어로 보냈다. 또한 이메일은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의 중요 투자자이며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은 ICE가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한지 나흘이 경과한 시점이었다.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로 인해, 조지아주 경제에 기여해온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지사로서 대응에 나선 모양새였다. 이에 대해 켐프 주지사실은 AJC에 "주지사의 한국 방문은 (ICE의 한국 근로자 체포가 이뤄진) 9월 4일 이전부터 협의 중이었다"며 "이번 방문은 조지아주의 경제, 교육, 문화 파트너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기사에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2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64)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50)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69) 전 자민당 간사장 등 5명이 입후보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오후 소견발표회를 시작으로 23일 당 청년국·여성국 주최 토론회, 24일 일본기자 클럽 토론회와 전국 3개 지역 지방 연설회 등 공식 유세에 나선다. 출사표를 낸 5명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일한 여성인 다카이치 의원과 40대 젊은 정치인인 고이즈미 의원이다. 아사히신문이 20∼21일 1천17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전화 설문한 결과를 보면 차기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고이즈미 의원은 24%로 2번째였다. 3위인 하야시 관방장관은 9%로, 양강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만 보면 고이즈미 의원(41%)이 1위였고 다카이치 의원(24%)은 2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를 상대로 낸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담당한 판사가 원고 측에 소장을 다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원고 측이 소장에서 지나치게 길고 모호하게 혐의를 늘어놓고 불필요한 정치적인 주장도 과도하게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탬파 연방지방법원의 스티븐 D. 메리데이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출한 85쪽짜리 소장이 "명백히 부적절하고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연방법원의 민사 소송 절차 규정에 따라 소장을 다시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메리데이 판사는 원고 측이 제출한 단순한 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85쪽에 이른다면서 "첫 혐의는 80쪽에, 두 번째 혐의는 83쪽에 가서야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소장을 40페이지 안쪽으로 다시 작성해 4주 내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메리데이 판사는 이례적으로 고소장의 문장과 표현에 대해서도 장황하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 고소장의 독자는 제기된 혐의들을 어렵게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절망적으로 훼손되고 더럽혀진 '그레이 레이디'(NYT를 일컫는 오래된 관용어)의 저널리즘적인 신(新
(하노이=연합뉴스) 호주에서 한국의 112·119와 같은 긴급 범죄·사고 신고전화 서비스가 통신사 오류로 중단된 여파로 3명이 숨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통신회사 옵터스는 지난 16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과정의 오류로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서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노던준주 지역의 000 긴급전화 서비스가 차질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000 통화를 하려던 고객 약 600명이 영향 받았으며, 이 중 3명이 비극적으로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들 사망자는 SA주의 생후 8주 남자 영아와 68세 여성, WA주의 1명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이 숨진 자세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븐 루 옵터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필요한 시기에 긴급 서비스에 연결하지 못했던 모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고인의 가족·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루 CEO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사건 진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최대 통신기업 싱텔의 자회사인 옵터스는 호주 제2의 이
(도쿄=연합뉴스) 내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함께 양강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불법체류자 대책 등 외국인 정책 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의원은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정책 강화와 스파이 방지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교도통신은 "보수적인 정책을 통해 참의원 선거 때 표면화된 (보수층의) 지지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의원은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보수 정당인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야스쿠니 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國策)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우익 세력의 성지로 여겨진다. 다만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총리가 될 경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 "국책에 순직한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자세는 확실히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작년처럼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내 온건파 등을 의식해 신중
(이스탄불=연합뉴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협상 중인 안보협정이 이르면 며칠 내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다마스쿠스 사람들(시리아 측)이 유대인과 협상하는 것은 매우 힘든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월 양국이 안보협정 체결을 위한 토대에 도달하기까지 불과 4∼5일밖에 앞두지 않은 상황이 있었지만, 당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 지역에서 발생한 사태로 논의가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웨이다에서 드루즈족과 베두인족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졌으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배치된 시리아 정부군이 처형을 자행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자국에 우호적인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스웨이다는 물론 다마스쿠스의 국방부 청사와 대통령궁 부근까지 공습하자 미국이 개입해 휴전이 이뤄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작년 12월 8일 자신이 이끄는 반군 세력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한 이후로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공습 1천회 이상, 지상 공격 400회 이상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정적이고 통일된 시리아'라는 미국의 정책에 모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 공세를 시작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이날 저녁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직후 이스라엘 전차들이 도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상 공세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내각 관계자들과 회담을 한 뒤 불과 몇시간 후 시작됐다. 루비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상 작전을 지지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루비오 장관은 지상 작전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미국 당국자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막지 않을 것이며, 전쟁 관련 결정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은 이 작전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지상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