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고출력 레이저 무기 시스템인 '헬리오스'(HELIOS)로 드론을 타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군사 전문지 네이비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 국방부 시험평가국(DOT&E) 보고서에 따르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프레블이 2024회계연도에 시행한 무기 시험에서 공중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헬리오스 시스템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보고서에는 시험 발사 장면이 담긴 흑백 사진이 포함돼있었지만, 시험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레블호는 2024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출발해 그해 10월 12일 일본 요코스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헬리오스는 60㎾ 출력의 레이저가 빛의 속도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이다. 드론이나 고속공격정, 미사일 등의 목표물을 녹이거나 과열시켜 파괴할 수 있다. 또한 적의 정찰 센서를 교란하는 눈속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프레블호에서 수행된 이 시험이 헬리오스의 기능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비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고출력
(도쿄=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6∼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정부가 미국 측과 조율해온 방미 일정을 4일 공식 발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공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미일 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정상회담 날짜나 공동 기자회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세한 일정은 조정 중"이라며 "공동문서 채택 여부 등 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예단을 갖고 말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이므로 솔직한 의견교환을 통해 개인적 관계를 구축하면서 안보나 경제 등 여러 과제에 대한 인식 공유를 도모하고 협력을 확인해 미일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일본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미국 측 협력을 요청할지와 관련해서는 "문제 해결에 일본의 대응과 함께 미국과 긴밀한
(타이베이=연합뉴스) 여소야대 구도인 대만 입법원(국회)에서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자 일부 지역 시민단체가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대한 파면(주민소환 격)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일 보도했다. 파면 운동 단체 측은 현재 대만 내 18개 선거구에서 제1야당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 18명에 대한 파면 1단계 서명을 마쳤다면서 내주 국민당 입법위원 8명에 대한 파면 찬성 서류를 추가 접수해 최소 26명에 대한 파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이날 말했다. 대만 공직인원선거파면법에 따르면 파면 1단계에서는 해당 지역 유권자의 '안건(파면) 제기와 함께 해당 선거구 유권자 1%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2단계에서는 10%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런 요건을 갖춰 파면 안이 정식 성립되면 이후 20∼60일 내 주민 투표가 진행된다. 파면 찬성투표 수가 반대보다 많으면서 해당 지역 유권자의 25% 이상에 달하면 파면 안이 통과된다. 이와 관련해 대만 학자들은 향후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당 투표 결과가 2026년 치러질 지방선거와 2028년 총통 선거(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야당은 지
(베이징=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예고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 신호탄을 쏜 가운데, 홍콩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보복 준비를 해둔 상태이며 미중 양국 사이에 협상 여지가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딜런 로 싱가포르 난양공대 외교정책 전공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중국에 대해 60% 관세를 여러 차례 공언해온 점을 지적하며 이날 발표된 10% 관세는 "상당히 스케일이 줄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 교수는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응할 옵션을 분명히 만들어뒀을 것이라며 "다만 이들은 아마도 전면적인(sweeping) 것은 아닐 텐데, 트럼프의 추가 응징을 부르지 않도록 하는 신중하고 적절하며 적절·세심하게 주조된 옵션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만으로는 미중 관계를 눈에 띄는 정도로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대부분은 이미 관세를 고려했고, 중국은 벌써 이 움직임을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국제사무연구소장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개전이 눈앞으로 닥쳐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최대 교역국인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가자, 상대국들도 지체 없이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동맹국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하는 복수의 악순환이 브레이크 없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 10%, 그 밖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보편 관세가 매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차례 예고에도 마지막까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던 상대국들은 관세 부과가 공식화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는 데 앙금이 쌓인 정치권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강도 높은 보복 선언이 잇따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워싱턴=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6명이 탑승한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 67명이 사망한 워싱턴 DC 여객기-헬기 충돌 및 추락 참사 이후 이틀만에 발생한 또 하나의 중대 사고로 인해 복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엔진 2개를 장착한 환자 수송 목적의 소형 민간 항공기가 이날 오후 6시6분께 노스이스트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해 487m 고도까지 상승하며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 북동부 번화가의 쇼핑몰 근처에 떨어졌다. 추락 장소는 '루즈벨트 몰' 근처의 번화한 교차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연방항공국(FAA)은 사고기 탑승자를 1차로 2명이라고 발표했다가 6명으로 정정했다. 사고기 운영사인 '제트 레스큐(Jet Rescue)'는 어린이 환자 1명과 다른 승객 1명,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생존자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CNN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항공기 추락 지점은 주로 전세기와 비즈니스용 항공기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이 처음으로 체포된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내 한인 이민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며 "1월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한국 국적자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았다. ICE에 체포된 한국인이 중범죄자이긴 하지만, 범죄 전과가 없더라도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는 한인 이민자들은 단속·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떨고 있다. 신분을 숨길 수밖에 없는 이들의 특성상 제대로 된 통계는 없지만, 관련 단체들은 전체 인구 대비 출신지 비율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미 전체 서류 미비(Undocumented) 이민자 약 1천100만명 가운데 한국인이 1.3∼1.4% 수준인 14만 ∼15
(서울=연합뉴스) 북한 최대 무역항인 남포항에서 군함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를 확장하고 새 유류저장고와 정박시설을 짓는 등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남포항에서 (군사 목적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 용도 조선소 구역 확장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작년 11월 (내부에서) 배를 건조하기 위한 새 건물에 지붕을 올리는 작업이 완료된데 이어 지난달 23일 찍힌 상업용 위성사진에서는 인근에 다수의 건물 건설이 진행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 국영매체들은 2024년 12월에는 남포에서 구축함 혹은 호위함 같은 새 군함이 건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런 발표와 남포항의 최근 동향은 이곳이 북한의 해군 확장 및 현대화에 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남포항에서는 유류(POL) 탱크 4개가 완공됐고, 추가로 2개를 더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지반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접한 해안에는 배를 대기 위한 부두가 추가로 지어졌다. 건물을 더 지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듯 일부 선착장을 매립하는 작업도 상당부분 진척된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한국 국적자 체포 사실을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범죄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는 물론 범죄 사실이 없으나 체류 신분이 불확실한 한인들도 당국의 단속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체포한 불법 체류 외국인을 쿠바 관타나모에 수용키로 결정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멕시코 국적자 ▲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멕시코 국적자 등을 언급하면서 "1월 28일 애틀랜타의 ICE는 노골적으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도 해당 사실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 임모씨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워싱턴=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대도시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CNN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건물들이 밀집한 필라델피아의 번화가에 쌍발 엔진을 가진 소형 항공기가 떨어졌고,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쳤다. 사고 항공기가 어떤 기종인지를 비롯해 사상자 여부와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밤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진 지 이틀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