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로 끝난 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2단계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3일 오전(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의료진과 하마스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에도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각각 군부대를 위협한 용의자를 공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하이파에서는 이날 오전 테러로 의심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버스정류장에서 흉기로 행인을 공격하다가 사살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월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만료됐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2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1단계 연장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마스는 당초 합의한 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는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임시 방편을 제시했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한 후 유럽으로 넘어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국 국왕에게선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한 후 영국 왕실 샌드링엄 영지로 이동해 찰스 3세 국왕과 만났다. 왕실 소식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따뜻하게 환영받았다"면서 두 사람이 접견실에서 차를 마셨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이 만남과 국왕 폐하가 우크라이나를 돕고 우리를 지원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찰스 3세)는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우리 군인들을 만났고, 우리는 영국 왕실의 지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찰스 3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도발적 공격에 의해 "형언할 수 없는 침략"을 경험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재작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버킹엄궁에서 처음 대면했다. 찰스 3세는 월트셔에서 훈련받던 우크라이나군
(도쿄=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정식 명칭 하시마)의 주요 건물 절반 이상이 상당히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와 시바우라공대 등에 소속된 교수들이 조직한 '군함도 콘크리트계 건축물의 건전도 조사 소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구역에 있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 30개동의 기둥과 들보 등을 조사한 결과, 17개동은 내진 성능이 완공 당시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근 콘크리트 아파트로 알려진 30호동은 준공 때와 비교해 내진 성능이 3% 정도로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중 한 명은 해당 아파트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바닷물에 있는 소금 피해와 풍화 작용으로 일부 철근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교적 후대에 지어진 건축물 몇 동은 내진 성능이 80% 정도 남아 있었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전문가들이 바로 건물이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군함과 닮은 풍경이 후대에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군함도는 2015년 일
(서울=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금까지 17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17㎢가 불에 탔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2일 산불 대응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 전역에 내려진 소각 금지령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불길에 무너진 건물이나 부상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리카운티 머틀비치 서쪽의 캐롤라이나 포레스트 지역에는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진화 작업이 성과를 보임에 따라 2일 오후 늦게는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와리 국유림 등 4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일 오후까지 산불은 3분의 1정도 진압됐다. 폴크카운티 남서쪽 트라이온에서는 불길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날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이들 지역의 화재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시조(時調)를 실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한국 시간 2일 오후 5시 34분(미국 중부시간 오전 2시 34분)께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으로부터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이 회사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 등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모든 것이 "시계장치처럼"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착륙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위난의 바다) 내의 '몬 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 후 약 30분만에 착륙 장소 근처 달 표면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온 것을 시작으로 사진을 포함한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전송 중이다. 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기업이며, 이번에 달 착륙을 계획대로 수행함에 따라 역사상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기업
【국제일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28일 저녁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찬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격상 △고위급 교류 △경제, 국방, 우주 등 실질협력 △한반도 및 주요 지역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피터스 부총리가 작년 7월에 이어 올해에도 방한한 것을 환영하였으며 양 장관은 한-뉴질랜드 양국이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 유사입장국으로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양 장관은 작년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양측이 한-뉴질랜드 FTA 1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기 위해 협의 중인 것을 평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지난주 제16차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작년 9월 정상회담 시 추진키로 합의한 한-뉴질랜드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한 것을 환영했다. 양 장관은 NATO 정상회의 계기 3년 연속 한·일·호·뉴 4개국(IP4) 정상회동이 개최되는 등 양국이 지역·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28일(현지시간) 고성 끝에 파국으로 끝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민을 존경한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이후 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 없이는 러시아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것이 이곳에 온 이유이자 미래의 협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양측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미국 파트너를 잃고 싶지 않다"고 손을 내밀었다. 다만 그는 충돌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매우 정직해야 한다. 우리가 나쁜 짓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관계 회복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시 동맹의 관계는 "당연히" 회복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우리 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태도는 한치도 바꿀 수 없다"며 안전보장이 있기 전에는 평화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서울=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기치 않게 요란한 파국으로 끝나면서 미국 정가에서 엇갈린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할 말을 했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민주당에서는 독재자와 편을 먹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미국 정치권의 분열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폭스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 간 회담이 결렬된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루비오 장관은 "어떤 미국 대통령도 할 용기가 없었던 방식으로 미국을 대변해 준 대통령께 감사한다"며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줘서 감사하며, 미국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적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 최고사령관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한 정치적 게임과 무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돌아왔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미국이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던 시대는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끝났다"며 "오늘 백악관 집무실에서 목격한 것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미국 대통령이었다"고 칭송했
(도쿄=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통합을 강조한 점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최 권한대행이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연설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이전 연설처럼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교도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독립운동의 '통합 정신'을 따라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도 "최 권한대행이 엄중한 국제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한일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답습해 우호적 메시지로 일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국민 통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최 권한대행이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서 파면돼 정
(도쿄=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키즈키'가 지난 2월 초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NHK가 1일 보도했다. 아키즈키는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해한 뒤 지난달 5일 남중국해에서 미국·호주·필리핀 군과 공동 훈련을 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두 번째이며, 단독으로 지나간 것은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호주, 뉴질랜드 함정이 함께 항해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12월 중국 군함 3척과 해경 선박 3척이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하고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 해역에 함포를 탑재한 중국 선박이 잇따라 출현하자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대항 조치로 아키즈키의 대만해협 통과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이 자국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는 어떤 나라의 영해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수역이라고 맞서고 있다. 일본도 대만해협이 중국 영해 바깥에 있어 항해의 자유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압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