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카리브해 최빈국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이 종합병원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를 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일간 마이애미헤럴드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아이티 최대 규모 종합병원에서는 무장한 갱단원들이 병원 재개장을 맞아 보건부 장관 일정을 취재하던 언론인과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를 인용해 "기자와 경찰관 1명 등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아이티·쿠바 등 카리브해 지역 소식을 비교적 신속히 전하는 미 플로리다 소재 마이애미헤럴드는 사망자 규모를 5명이라고 전했다. 취재진 중 일부는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 3월 점증하는 갱단 폭력으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약 8개월 동안 폐쇄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아이티 주요 갱단 연합('Viv Ansanm')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병원 재개장을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공권력 약화 속에 갱단
(바티칸=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열고 2025년 가톨릭 희년의 시작을 알렸다. 88세의 교황이 이날 휠체어를 타고 성문으로 이동해 문을 몇 차례 두드리자 문이 열리며 바티칸시국 전역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이 열리자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성문 문턱을 넘어 대성전 안으로 들어가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에 이어 전 세계에서 온 10명의 어린이가 전통 의상을 입고 성문의 문턱을 넘었다. 그 뒤를 전 세계 각지에서 온 54명의 신자가 뒤따랐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다. 다른 말로 성년(聖年)이라고도 부른다. 희년의 시작과 마침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진다. 2026년 1월 6일까지 개방되는 이 성문을 통과하는 순례자는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를 얻을 수 있다. 교황은 "우리 여정의 발걸음은 전 세계 교회의 발걸음이며, 세상 속의 순례자이자 평화의 증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턱을 넘으면 신자들은 자비와 용서의 시간에 들어간다"며 "우리는 이 문턱을 넘음으로써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용서의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및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5년 회계연도 국방수권(NDAA·국방예산법)법이 발효됐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을 통과한 8천952억달러(약 1천285조원) 규모의 NDAA에 서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에 적용되는 이번 NDAA에도 한국과 관련 ▲ 한국에 배치된 약 2만8천500명의 미군 병력 유지 ▲ 상호 국방 산업 기반 강화 ▲ 미군의 모든 방위 능력을 활용한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한국에 대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 한미일 3국간 국방협력 진전 방안 등을 각각 보고할 것도 국방부에 주문했다. 다만 주한미군 규모와 관련한 이번 국방수권법 조문에 법적 강제성은 없다. 이번 NDAA는 현역 군인 자녀의 성전환 관련 의료보험 지원 제한 등과 같이 공화당이 이른바 '좌파 문화' 척결 차원에서 요구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NDAA 서명 뒤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 규정에 대해 "자녀를 위한 최선
(브뤼셀=연합뉴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지난달 발생한 이스라엘 축구팬 폭행에 가담한 5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24일(현지시간) dpa,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32세인 피고인 5명은 모두 네덜란드 거주자로, 지난달 7∼8일 암스테르담 일대에서 폭행, 절도 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피고인별로 징역 10주∼6개월과 1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다. 앞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신문이 끝난 뒤 낸 성명에서 "폭력 사태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 및 가자지구 상황에 대한 불만, 그리고 이와 연관된 이스라엘인에 대한 분노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앞서 지난 7일 저녁 네덜란드 축구팀 아약스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 간 유로파리그(UEL) 경기가 끝난 뒤 도시 곳곳에서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공격받았다. 당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반유대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K-드라마(한국 드라마)로 '선재 업고 튀어'(tvN)를 꼽았다. 타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사에서 올해 방영된 K-드라마 중 가장 뛰어난 작품 10개(미종료 시리즈는 제외)를 꼽으면서 '선재 업고 튀어'를 맨 위에 올렸다. 타임은 이 작품에 대해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가장 유명한 스타가 나온 것도 아니었지만 잘 짜인 훌륭한 스토리를 가졌다"며 "결국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임은 '정년이'(tvN), '대도시의 사랑법'(티빙), '킬러들의 쇼핑몰'(디즈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JTBC), '지옥에서 온 판사'(SBS), '피라미드 게임'(티빙), '내 남편과 결혼해줘'(tvN),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Mr. 플랑크톤'(넷플릭스) 등을 '톱 10'에 포함했다. 타임은 "한국 연예산업에 대한 해외 스트리밍 업체들의 관심은 전 세계 K-드라마 시청자층을 확대하고 다양화했으며, 제작되는 K-드라마의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임은 멜로드라마가 여전히 한국 TV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로마=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사상자 3천명 이상을 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는 이미 3천명을 넘어섰다"고 적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집결해 쿠르스크 탈환을 시도하면서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국가비상사태가 내년 12월 25일까지 1년 더 연장됐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크세네트(의회)의 국가비상사태 연장안 표결에서 120명 의원 중 29명이 찬성했고 7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나머지는 기권하거나 불출석했다. 국가비상사태 기간 행정부는 크네세트의 입법권에 우선하는 법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 5월 이를 6개월 연장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전 세계 기독교인에게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7개 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이 시기에 전 세계 기독교 친구들의 변함없는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스라엘이 선도하는 악과 폭정의 세력과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이들과 평화를 추구하지만, 유일한 유대 국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원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반드
(서울=연합뉴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전 세계 동포사회 태권도 확산을 위해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 동포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인 정체성을 함양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가치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태권도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차세대 동포 초청 연수 및 한글학교 교사 연수 시 태권도원 시설 활용 및 콘텐츠 지원, 태권도를 활용한 신규 사업 및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함께하기로 했다. 이상덕 청장은 이날 전북 무주 소재 태권도원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태권도는 해외에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태권도가 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2위와 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026년 합병을 목표로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경영 통합을 위한 본격 협상 개시를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상장회사로서 새로 설립할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될 지주사의 대표는 혼다 측이 지명하는 이사 중에서 선임된다. 양사는 지주사의 자회사가 되며 각각 상장도 폐지할 계획이다. 협상은 내년 6월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양사의 자동차 브랜드는 남겨두기로 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경영 통합을 위한 기본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차량 플랫폼 공통화, 연구개발 기능 통합, 생산거점 합리화, 공급망 경쟁력 강화, 판매 기능 통합, 비용 효율화를 가속화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EV)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미베 혼다 사장은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극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양자가 논의를 해왔고 통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직무대리 배종민, 이하 ‘재단’)은 베트남 교육방송(대표 응우옌 티 낌 화, 이하 ‘VTV7’)과 지난 20일 VTV7 회의실(베트남 하노이)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국어·한국문화 저변 확대 및 상호 문화 교류 ▲한국어·한국문화 관련 방송 콘텐츠 제작 및 방영 추진 ▲한국어 및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 추진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한국어·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VTV7은 우리나라 EBS와 같은 베트남 국영 교육 방송 채널이며,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방송해 왔다. 지난 2021년 처음 방송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한국어로 말해봐요!’의 호응에 힘입어 2023년과 2024년 각각 시즌 2와 시즌 3를 연속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배종민 재단 사무총장은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은 베트남에서 국영 방송 VTV7과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이 세종학당을 보다 많이 인식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더욱 손쉽게 배우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