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2천명이 러시아 부대에 합류해 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안드리 체르냐크 대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천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활발하게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9천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그들은 최전선에 있지는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행위와 우크라이나군 살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나톨리 바릴레비치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은 1만1천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군 정보 당국자의 언급은 파병된 북한군의 전체 규모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이 가운데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병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HUR에 따르면 북한군은 세 명의 장성이 지휘하고 있다. 체르냐크 대표는 "그들은 최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호를
(자카르타=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이 어느 때보다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금융 감시와 금융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세안+3(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빈 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금융인의 네트워킹 전야제'에서 '아세안+3 금융안정 보고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충격에 따른 부정적 '스필오버'(파급효과)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내 금융 감시와 금융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AMRO는 아세안+3 역내 금융안전망인 다자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아세안+3 경제 상황이 고물가, 고금리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이나 미국 대선, 미국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 중국 성장 둔화 등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나 경제 성장 면에서는 작년보다 올해가 더 나은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경제 상황이 나을 때 다가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임시휴전에 돌입한지 불과 6일만에 양측이 로켓 등을 이용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13개월만에 성사된 휴전이 무산 위기에 몰렸다. 중재국인 미국과 프랑스는 휴전이 깨진 건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현지에선 일부 주민이 다시 피란길에 오르는 등 '보복이 더 강한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이 재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 남부 일대를 겨냥해 최소 네 차례에 걸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비록 저강도 공격이라지만 헤즈볼라를 직접 때린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측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헤즈볼라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협상에 참여한 나비 베리 레바논 국회의장은 이스라엘이 공습은 물론 국경 주변 건물 파괴와 영공침해까지 5일여간 50차례 이상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휴전 이후 잠잠하던 헤즈볼라 역시 2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영토분쟁 지역인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서울=연합뉴스) 외교부는 2일 서울에서 제6차 한일 대변인 협의회를 열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과 기타무라 도시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보도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공보 및 대외 홍보 정책을 소개했다. 양측은 이어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임을 염두에 두면서 향후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자고 했다. 공보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 최근 갈등을 빚은 사도광산 추도식 등 현안에 대한 기본 입장 등도 간접적으로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부 대변인 협의회는 지난해 6월 개최된 뒤 1년 반 만이다.
(서울=연합뉴스) 해외 순방길에 미국 하와이를 경유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의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전날 라이칭더 총통과 펠로시 전 의장이 20분간 "오랜 친구 사이의 따뜻하고 우호적인" 전화 통화를 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는 6박7일 일정의 순방길에 오른 라이 총통은 하와이와 미국령 괌을 경유한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30일 경유지인 하와이에 도착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잉그리드 라슨 집행이사, 위다레이 주미 대만대표,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하와이주 방위군 사령관을 역임한 아서 로건 호놀룰루 경찰서장 등을 만났다. 그는 하와이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라며 "분쟁에서 승자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타이베이에서는 이번 순방이 "가치에 기반한 민주주의의 새 시대를 열었다"라며 "순조로운 순방을 위해 도와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그는 그
(서울=연합뉴스) 한때 몇 년 안에 내연기관차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기차의 수요가 정체를 보이면서 세계적으로 전기차 공장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어온 캐나다 전기버스 제조업체 라이언 일렉트릭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 약 400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1년 상장한 라이언은 공급망 혼란 및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고, 주가는 올해 들어 9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크라이슬러·피아트·푸조·지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도 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전기차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실적 부진과 주요 수익원인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격 사임했다. 토리노 공장에서는 전기차 피아트 500e와 고급 차 브랜드 마세라티를 생산해왔다. 스텔란티스는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와 중국, 미국 등 일부 비유럽 국가의 고급 차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포르투갈이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7차 한국-포르투갈 경제공동위를 열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양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주앙 페헤이라 경제부 차관이 이날 회의에서 양국 경제안보 증진, 글로벌 공급망 협력, 교역·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양국간 교역규모가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협력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유럽연합(EU) 내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포르투갈과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을 보유한 한국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점에 동의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협력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포르투갈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으며 포르투갈 측은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의 관심과 현지 투자를 요청했다. 김 조정관은 포르투갈 투자무역청(AICEP)과의 별도 면담을 진행해 양국 기업 간 투자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 9만8천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다시 '10만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4% 오른 9만8천194.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에는 9만8천7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4일간 하락해 26일 9만달러대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27일 9만7천달러를 넘어섰고, 28일 다소 주춤한 뒤 29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정점'으로 여겨지는 10만달러 선을 눈앞에 두고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도세와 추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교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랠리에서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유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개업체 트레이드 네이션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모리슨은 10만 달러
(제네바·런던=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의 점령지를 즉각 찾지 못했어도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방송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땅에 대해서 나토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는 전쟁의 과열 국면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현재까지 점령한 영토를 갖는 협상안에 대한 미국 내 보도가 가능성 있는 것인지 질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답변하는 과정에 나왔다. 그는 "우리가 전쟁을 멈추고 싶다면 우리 통제 아래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나토의 보호 아래 둬야 한다"며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면 우크라이나 점령지는 우크라이나가 외교적 방법으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에 대해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을 협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석했다. 이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재로선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동부
(서울=연합뉴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29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동안 (북한의) 군사, 군사·정치 지도자들과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이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런 만큼 북한군 파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북러 간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가량 모스크바를 실무방문했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예고 없이 만나는 '특별 대우'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