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각종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스마트스테이션'이 서울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에 도입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스마트스테이션, 역사 폐쇄회로(CC)TV, 자동안전발판 등 지하철 안전 설비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189개 역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스테이션을 내년까지 1∼8호선 276개 모든 역으로 확대한다. 스마트스테이션은 3D맵·IoT센서·지능형 CCTV를 활용해 역사 관련 각종 시설물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역 내부를 3차원 지도로 볼 수 있어 환자가 나오거나 범죄가 발생하는 등 위험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스마트스테이션이 구축된 2·8호선의 경우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시간이 11분에서 3분으로 줄었다. 또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2만584대의 CCTV도 확대해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열차가 움직일 땐 접혀 있다가 정차하면 펼쳐져 발이 빠지지 않게 하는 자동안전발판도 589개소까지 늘린다. 열차와 역사를 순회하며 각종 사고나 범죄에 대응하는 지하철보안관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 위한 법 개정 추진 작업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법리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수사팀은 연휴 기간 내란선동죄의 유일한 대법원 판례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 자료 등을 입수해 내란선동 혐의의 성립 요건 등을 분석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전 목사의 행동이 내란선동죄에 해당하는지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전 목사의 발언 경위 등을 따져보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우 "사실관계가 명확한 폭력 등의 행위는 영장이 비교적 쉽게 발부되겠지만, 내란선동죄의 경우 검찰과 법원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며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지난 2015년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죄를 유죄로 판단하며 "선동 행위 당시의 객관적 상황, 발언 등의 장소와 기회, 표현 방식과 전체적 맥락을 종합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시기, 장소, 대상, 방식, 역할 분담 등 주요 내용이 선동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선동당하는 사람이 실행 행위를 할 개연성이 인정될 필요는 없다"고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바다에 주로 사는 물고기와 스리랑카가 고향인 풍뎅이가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이 6만1천230종이라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1천220종 늘었다. 국가생물종목록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의 정보를 집대성한 자료다. 목록이 늘어나는 이유는 예전부터 이 땅에 살았으나 몰랐던 생물을 계속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사는 생물은 10만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이제 60% 정도 확인한 셈이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열대지역에 사는 생물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다. 경남 통영시와 제주 연안에서 발견돼 작년 국가생물종목록에 오른 노랑점나비고기(Chaetodon selene)도 원래는 인도네시아 바다 등 서태평양에서 산다. 충남 태안군과 제주에서 서식이 확인된 뭉툭혹줄모래풍뎅이(Rhyssemus inscitus)는 스리랑카 실론섬이 기준 표본 채집지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지난해 열대성 어류 5종과 열대성 곤충 1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새로 등재됐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자원관은 작년 생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나비흰목이속과 금빛구
(부산=연합뉴스) 부산시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수습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29일 오전 11시 김해공항 한국공항공사에 마련된 재난수습 대책본부를 방문해 소방재난본부, 한국공항공사, 에어부산 등 공항 관련 기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화재진화와 구호 활동 상황, 사고조사와 향후 공항 운영, 피해보상 절차 등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엄청난 사고로 비화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인명 피해가 적어 다행"이라며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들의 충격이 컸을 것인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사고 수습에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밝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무안 공항)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 항공산업 체계 전체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사회재난 담당 직원을 현장에 급파해 피해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29일 0시 30분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관련 대책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 본부
(부산=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이후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진술이 이어지는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승객들도 "선반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항공기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고 말했다. 한 40대 승객은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삐져나왔다고
(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쏟아진 대설로 설 당일인 29일 항공기 9편과 여객선 40척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김포공항(4편)과 김해공항(5편)에서 항공기 9편이 뜨지 못했다. 여객선은 인천∼백령, 전남계마∼안마, 포항∼울릉도 등 30개 항로 40척이 운항을 멈췄다. 도로는 경기 2곳과 충북 3곳, 충남 6곳, 전남 5곳 등 지방도 26곳의 운행이 통제됐다. 또 무등산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 18곳의 386개 탐방로가 폐쇄됐다. 소방당국은 27일부터 지금까지 구조 105건과 안전조치 156건 등 총 261건의 대설 관련 소방 활동을 펼쳤으며, 집계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시설 피해는 잇따랐다.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돼지와 소, 염소 축사가 붕괴하는 등 축사 붕괴 13건, 비닐하우스 붕괴 1건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충청·전라권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7일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설날인 29일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차들로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인 데다 기온마저 떨어져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30분, 대구 7시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6시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50분 등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등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양재부근∼반포 5㎞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추풍령휴게소∼안성 146.5㎞, 금호분기점∼추풍령 72㎞ 등에서는 특히 눈길을 조심해야겠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금천 55㎞, 홍성∼서평택 60.5㎞, 대명터널부근∼홍성 79㎞, 영광부근∼대명터널부근 85㎞, 서해안선시점∼영광 58㎞,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하남분기점 40.6㎞, 남이분기점∼호
(서울=연합뉴스) 140억원 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총책이 법정에서 가짜 임차인들에게 '실제로 거주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게 한 혐의로 추가기소돼 징역형이 선고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백우현 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조씨와 함께 가짜 임차인들에게 위증을 부탁하고 자신도 직접 재판에서 위증한 전세사기 공범 정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이들의 부탁을 받고 위증한 4명에게는 각각 벌금 4백만원~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형사재판에서의 방어권을 남용해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한 법원의 심리를 방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무력화한 중대한 범죄"라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이 범행을 자백하는 점, 피고인들의 위증이 재판 결과에 미친 영향이 크지는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전세사기 범행 재판에서 정씨와 함께 가짜 임차인 4명에게 '실제로 빌라에 거주했고,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를 수수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해 달라고 부탁
(부산=연합뉴스) 28일 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발생한 김해국제공항이 29일 오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항무통제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제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오전 7시 2분께 정상적으로 이륙했다. 이어 오전 7시 일본 후쿠오카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비행기도 오전 7시 9분께 출발했다. 28일 밤 발생한 항공기 화재로 에어부산 국제선 항공기 1편이 결항했으며, 국내선 출발 항공기 4편과 도착 4편이 결항 신고됐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여파로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에어부산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출발 전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면서 "폭설 등 다른 공항 기상 사정 때문에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휴지기를 가졌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연휴 이후 본격적인 2라운드를 시작한다. 지난달 14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이후 46일이 지난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중반부에 접어드는 심리에 속도를 내면 3월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은 4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날까지 변론준비기일을 2회, 변론기일을 4회 열었다. 헌재는 그동안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촬영된 계엄 당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심판정에서 재생하고 국회 회의록을 검토하는 등 기초적인 서면증거 조사를 마쳤다. 23일에는 계엄선포 준비부터 국무회의, 군 동원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윤 대통령 측 신청으로 이번 탄핵심판 첫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현재 지정된 추후 변론기일은 다음 달 4일과 6일, 11일을 거쳐 13일 8차 기일이 마지막이다. 지금까지 변론준비기일과 변론기일은 모두 오후 2시에 시작했지만, 6일부터는 재판이 오전 10시부터 저녁까지 종일 열린다. 다음 달 4일 5회 변론기일